2021. 5. 29. 00:36ㆍ골프
4월22일 충남 부여 백제 컨트리클럽(파72·6231야드) 사비(OUT), 한성(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1 XGOLF-백제CC 점프투어 3차전’에서 아마추어 김나영(18)이 홀인원과 함께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점프투어 아마추어 우승은 이번까지 22번째다.
김나영은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선두에 한 타 뒤진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했다. 챔피언조에 속해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김나영은 뜨거운 맹타를 휘둘렸다. 2번 홀(파5492야드)에서 이글을 잡아낸 김나영은 기세를 몰아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쳤다.
단숨에 선두로 올라선 김나영은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15번 홀(파3157야드)에서 자신 있게 휘두른 티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사실상 우승을 미리 확정하는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후 18번 홀에서 자신의 우승을 자축하는 마지막 버디를 잡아내면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김나영은 “사실 1차전부터 샷 감각이 좋은 편이었는데, 1차전에서는 긴장도 하고 조급한 마음이 많았던 것 같다. 항상 함께해 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 아버지 덕분에 2차전부터는 내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홀인원을 기록한 상황에 대해 김나영은 “핀까지 125m 정도로 계산했는데 맞바람이 불어서 8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했다. 티 샷이 핀 앞 0.5m 정도에 떨어진 뒤 바로 들어가 얼떨떨했는데, 함께 플레이한 선수들이 같이 좋아해 주면서 축하해줬다.”라고 담담하게 말하면서 “골프 인생 최초의 홀인원이었다. 나중에 홀인원 상품이 걸린 정규투어에서 홀인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기쁜 마음은 잠시 묻어두고 끝까지 긴장하려고 했다.”라는 소감을 밝히면서 밝게 웃었다.
지난 2019년 9월 열린 ‘KLPGA-삼천리 TOGETHER 꿈나무대회 2019’ 고등부에 출전해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면서 5위에 오른 경험이 있는 김나영은 스스로의 장기를 드라이버라고 밝혔다. 평균 240m에서 250m의 드라이버 비거리가 나온다고 밝힌 김나영은 “올 시즌 목표는 입회 후 꾸준한 성적을 내서 정규투어에 진출하는 것이다. 하루빨리 정규투어에 가서 KLPGA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 미국으로도 가보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실력 좋고 꾸준하지만, 인성이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당찬 목표를 덧붙였다.
KLPGA 점프투어 역대 아마추어 우승자로는 JLPGA에서 활약 중인 배선우(27,다이와그룹)를 비롯해 정규투어에서 나란히 1승씩을 기록하고 있는 지한솔(25,동부건설)과 임은빈(24,도휘에드가), 그리고 2021시즌 드림투어 개막전인 ‘KLPGA 2021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보령(26)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국가대표 출신 마다솜(22,큐캐피탈파트너스)이 지난해 9월 열린 ‘KLPGA 2020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5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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