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27. 22:41ㆍ축구
'K리그1 잔류'가 걸린 서울과 강원의 맞대결, ACL 진출을 노리는 대구, 토종 득점왕에 도전하는 제주 주민규 등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갈길 바쁜 서울과 강원의 맞대결
이번 주말 파이널B에서는 K리그1 잔류를 목표로 하는 서울(9위, 승점 43)과 강원(11위, 승점 39)이 맞대결을 벌인다.
우선 홈 팀인 서울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현재 11위인 강원과의 승점차를 4점 이상으로 유지하게 되므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한다. 서울은 시즌 중반까지 강등권에 위치하는 등 힘든 시간을 겪었으나, 안익수 감독 부임 후 9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던 팔로세비치가 안익수 감독 부임 후 5골을 터뜨리며 물이 올랐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잔류를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강원의 상황은 더 절박하다. 10위 성남에는 승점 2점차로 뒤지고 있고, 12위 광주에 승점 3점차로 쫓기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강등권 탈출이 불가능해지거나 최악의 경우 최하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다만 강원은 리그 휴식기 동안 최용수 감독을 선임한 뒤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용수 감독 부임 후 첫 상대가 서울이다. 서울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최용수 감독은 누구보다 서울을 잘 알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어떤 지략으로 서울을 상대할지 기대를 모은다.
□ 팀 오브 라운드 - ACL 진출을 노리는 대구
대구는 FA컵 결승 1차전에서 K리그2 전남을 상대로 1대0으로 승리하며 FA컵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리그에서도 3위(승점 55)에 올라있는 대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먼저 대구는 FA컵에서 우승하면 ACL 본선에 직행하게 된다. 대구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또한 대구는 리그에서 4위 제주(승점 51)에 승점 4점차로 앞서고 있어서 파이널 라운드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승리하면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갖게 된다.
대구는 남은 두 경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1위 전북과 2위 울산을 차례로 만난다. '킹 메이커' 역할을 맡게 된 대구의 경기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개인 통산 100호 골에 도전하는 주민규(제주)
최다득점상 수상이 유력한 주민규가 이번 라운드에서는 수원FC의 골문을 노린다. 주민규는 올 시즌 21골로 K리그1 최다 득점 1위에 올라있고, 2위 라스(18골)와는 3골 차다. 주민규가 시즌 마지막까지 득점 선두를 유지한다면, 2016년 정조국 이후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이 탄생하게 된다.
주민규에게 이번 경기 득점 여부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현재 주민규는 개인 프로 통산(K리그1,2 합계) 99골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주민규가 이번 경기에서 득점하게 되면, 100호 골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K리그에서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1명 뿐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34라운드에서 수원FC 양동현이 개인 통산 K리그 100호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제주는 함께 승격한 수원FC를 상대로 3패를 기록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주민규는 수원FC와 시즌 첫 맞대결인 7라운드에서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침묵했다.
제주(4위, 승점 51)와 수원FC(5위, 승점 48) 모두 ACL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양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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