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6. 02:52ㆍ배구
“김연경(33·상하이 광밍)이 있는 팀을 지도하는 것은 그렇지 않을 때와 어떤 차이가 있나?” 세계랭킹 12위 폴란드여자배구대표팀 감독 면접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42·이탈리아)가 받은 질문입니다.
현지 매체 ‘스트레파 시아트코프키’에 따르면 폴란드배구협회는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노바라의 라바리니 감독에게 “김연경 같은 살아있는 전설이 동료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팀의 사령탑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였는가?”라고 물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은 (개인이 가진 것 이상의) 부가가치를 팀에 주는 선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서 한국대표팀 전체에 근본적인 힘이 되어줬다. 배구에 도가 튼 주장 덕분에 지도자로 좀 더 쉽게 일을 했다”며 회상했습니다.
2020-21시즌 라바리니 감독은 노바라를 유럽배구연맹(CEV) 여자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한국을 도쿄올림픽 4위로 이끌어 지도자로서 최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김연경처럼 시선을 집중시키는 스타는 그만큼 많은 것을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타고난 주장이 있으면 내부 문제 해결이나 원하는 요구를 선수단에 전달하기 편하다”며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특별한 선수가 있으면 왜 감독이 좋은지 설명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다른 동료와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선수가 없는 팀은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개인 의존도가 낮은 만큼 다양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조직력이 갖춰지면 모든 구성원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고 폴란드배구협회에 희망을 주기도 했습니다.
폴란드는 유럽에서 터키-이탈리아-러시아 다음으로 수준 높은 여자 리그를 보유하고도 2008년 9위가 마지막 올림픽 본선입니다. 공동개최국으로 참가하는 2022 세계선수권에서 명예를 회복하길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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