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매체 “안현수 큰 실수…中쇼트트랙 못 돌아와”

2022. 7. 22. 21:40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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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코치가 중국 쇼트트랙대표팀 훈련을 직접 이끌기 위해 재킷을 벗고 있습니다. 중국어 자막은 ‘현역 시절엔 라이벌, 지금은 코치가 된 쇼트트랙 전설 안현수 덕분에 쉬워진 베이징동계올림픽’이라는 뜻입니다. 사진=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방송 화면

안현수(37) 코치가 중국쇼트트랙대표팀을 다시 지도할 일은 없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2011년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 귀화한 안 코치는 2020년부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중국대표팀을 맡았습니다.

‘중궈훌롄왕신원중신’은 “아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 안현수 코치는 사과했지만 이미 모든 것을 되돌릴 수는 없게 됐다”며 보도했습니다. 부인이 운영하는 화장품 온라인쇼핑 홈페이지가 대만을 별도 국가로 표기하여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르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중궈훌롄왕신원중신’은 중국 국무원(정부) 성과를 홍보하는 신문판공실이 관리하는 매체입니다. “안현수 코치가 중국에서 쇼트트랙 지도자로 활동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못을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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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코치는 김선태(46) 감독과 함께 중국을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공동 2위(금2·은1·동1)로 이끌었습니다. 러시아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에 따르면 중국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2년 동안 60만 유로(약 8억 원)를 받았습니다.

‘중궈훌롄왕신원중신’은 “안현수 코치는 팬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 빙상계는 베이징올림픽 후에도 관계를 이어가길 원했다. 그러나 이젠 불가능하다. 어리석은 부인 때문에 민간기업과 홍보 계약이 해지되는 등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습니다.

안현수 코치는 현지 최대 SNS ‘웨이보’가 개설해준 신규서비스 계정에 50만이 넘는 구독자가 몰리는 등 현역 선수가 아닌 외국인 지도자인데도 베이징올림픽 기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긴 후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광고 출연이나 아내의 뷰티 사업 전개 등 상업적인 이득을 기대하긴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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