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5. 20:15ㆍ격투기
아오키 신야(39·일본)가 ‘사랑이 아빠’ 추성훈(47)에게 14년째 품고 있는 악감정을 종합격투기 맞대결을 앞두고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판정 승부로 가기 전에 경기를 끝내겠다고도 다짐했습니다.
아오키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199번째 대회를 통해 추성훈과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경기를 치릅니다. 아오키는 일본 방송 ‘아베마’와 인터뷰에서 “난 추성훈이 항상 싫었다. 물론 그렇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프로 파이터로서) 본질은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경기가 끝났다는 것은 (5분×3라운드라는) 시간만 다 흐른 것이 아니라 둘 중 하나가 항복해야 한다”며 평소 종합격투기 공식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힌 아오키는 “이번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며 조르기나 관절 기술로 추성훈을 굴복시키길 원했습니다.
아오키는 2007~2010년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세계 2위로 평가됐습니다. 2009년 이후 일본 홈경기 16연승은 현재진행형입니다. 2000년대 아시아 유도 최강자 추성훈은 종합격투기 전향 후에도 K-1 Hero's 챔피언을 지내는 등 미들급 세계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2008년 아오키는 당시 K-1이 운영한 종합격투기 대회 ‘드림’을 통해 대결을 요구했습니다. 그땐 추성훈이 두 체급 높은 미들급 파이터였으니 당연히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아오키는 추성훈에 대한 도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추성훈이 2012년 웰터급으로 내려오면서 체급 차이는 1단계로 줄었습니다. 아오키는 2015년 웰터급으로 데뷔하더니 2017년에는 비록 패하긴 했으나 원챔피언십 웰터급 타이틀전까지 치렀습니다. UFC를 떠난 추성훈이 원챔피언십에 입성하며 아오키와 대결이 성사됐습니다.
물론 14년 전엔 둘이 맞붙는다고 상상하기 어려웠던 것도 맞습니다. 추성훈은 “일본에선 당연히 주목하겠지만 세계에서 보면 ‘뭐지 이 매치업은…?’이라는 말이 나올 경기”라며 여전히 아오키와 싸움이 껄끄럽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국제적인 시각으로는 (두 체급 차이가 났던 선수끼리 대결한다니) ‘뭔가 이건 아니다’고 볼 수도 있다”며 인정한 추성훈은 “이젠 상관없다. 그냥 일반 경기라 생각하면 된다. (이왕 싸운다면) 종합격투기 역사 한 페이지에 남을, 기억될만한 명승부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원챔피언십은 올해 네덜란드·몽골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3개국에서 198차례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한국에는 IB SPORTS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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