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2위…한국육상 최고 성적

2023. 4. 22. 11:44일반

반응형

높이뛰기 우상혁. 사진=국제육상연맹

높이뛰기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실내에 이어 실외 세계선수권 정상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2011년 경보 20㎞ 동메달리스트 김현섭(37)을 넘은 실외 세계육상선수권 한국인 최고 성적입니다.

우상혁은 미국 오리건대학교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국제육상연맹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결선을 2m35로 마쳐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이사 바르심(31·카타르)은 2m37로 세계 최강임을 다시 입증했습니다.

우상혁은 예선 공동 1위(2m28)의 기세를 결선에도 이어갔습니다. 2m19, 2m24, 2m27, 2m30을 잇달아 단번에 통과했습니다. TOP5의 희비는 2m33부터 갈렸습니다. 우상혁은 3차 시기 만에 넘어 실패하지 않은 바르심과 2014 유럽선수권 준우승자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에게 우위를 내줬습니다.

반응형

바르심은 2m35도 1차 시기에 성공하여 독주를 시작했습니다. 우상혁은 2차 시기에 넘어 3회 모두 실패한 도쿄올림픽 공동 우승자 잔마르코 탐베리(30·이탈리아)를 제치고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프로첸코가 동메달(2m33)을 획득하는 사이 바르심은 2m37을 단번에 성공했습니다. 은메달을 확보한 우상혁은 2m37 1차 시기 실패 후 2m39로 바를 올렸지만, 역전엔 실패했습니다. 1999년 이진택(50)의 6위(2m29)를 넘은 실외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한국인 최고 성적입니다.

우상혁은 인도어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2021-22 실내 높이뛰기 최강자로 우뚝 섰습니다. 실외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 정상도 차지하여 1993년 하비에르 소토마요르(55·쿠바) 이후 29년 만에 같은 해 실내외 월드챔피언십 석권을 재현하길 원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우상혁은 2021년 도쿄올림픽 4위에 이어 올해 실내 세계선수권 우승, ‘다이아몬드 리그’ 개막전 금메달, 실외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높이뛰기뿐 아니라 한국 육상 역사를 계속해서 바꾸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