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ESPN 부주필 “페이커, 연봉 283억원 거절”

2023. 6. 28. 09:03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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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주장 페이커 2022 롤드컵 모습. 사진=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공식 SNS

페이커(본명 이상혁·26)가 2021년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 이적시장에서 e스포츠 역대 최고액을 받을 수 있는 중국행을 거부하고 친정팀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T1)에 남았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습니다.

니힐 칼로(인도)는 미국 e스포츠 매체 ‘핫스폰’ 기고문에서 “T1이 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봄 대회를 무패 우승하기 전 페이커는 재계약을 앞두고 있었다. 일부 중국 게임단들은 연간 최대 2000만 달러(약 283억 원)를 제시하며 달려들었다”고 2021시즌 종료 후 상황을 요약했습니다.

칼로는 2018년까지 미국 방송 ESPN에서 크리켓 부문 부주필로 일하면서 게임회사 경력을 살려 e스포츠 콘텐츠에도 관여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페셔널 리그(LPL) 팀들은 (영입하기 위해) 줄을 섰다. 그러나 페이커는 T1에 남았다”며 덧붙였습니다.

중국 LPL은 한국 LCK와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TOP2로 묶입니다. 칼로는 “언제든 (대출이나 모기업 지원 등) 은행의 힘을 빌릴 준비가 됐다는 것은 최고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재정적인 힘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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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중국 LPL 게임단들이 페이커를 데려오진 못했지만, 프로게이머 1명한테만 2000만 달러를 주는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자금력과 전력 보강을 위한 투자 의지를 보여준 의미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칼로는 “중국은 2013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페이커의 SK텔레콤을 만나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한 것을 지금의 LPL을 있게 한 성장 원동력으로 삼았다”고 분석했습니다.

2018년 이후 롤드컵은 한국 LCK 팀이 1번 우승하는 동안 중국 LPL 팀이 3차례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칼로는 “중국은 오랫동안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최상급 팀·프로게이머를 이기지 못한 과거를 목에 가시처럼 느껴왔다”며 직전 이적시장에서 e스포츠 슈퍼스타 페이커 영입을 시도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주장 페이커 이하 T1 선수단은 2022 롤드컵 준결승에 진출해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최대 수용인원 2만1000명)에서 징둥(중국)과 4강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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