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감독, 스카우트 전부터 김민재에 반했다

김민재가 로마와 2022-23 세리에A 20라운드 홈경기를 위해 몸을 풀고 있습니다. 사진=나폴리 공식 SNS

김민재(27)는 이탈리아 축구단 나폴리 합류 전부터 루치아노 스팔레티(63) 감독이 호평하는 수비수였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가체타 델로스포르트’는 “스팔레티 감독은 영상으로 김민재를 공부하고 사랑에 빠졌다”며 영입에 앞서 이미 좋아하는 센터백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가체타 델로스포르트’는 이탈리아 3대 스포츠신문 중 하나입니다. “나폴리 스카우트가 데려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비수라는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기 전에도 김민재는 스팔레티 감독의 연구 대상이었다”며 밝혔습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에 1805만 유로(242억 원)를 안겨주고 유럽리그랭킹 4위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와 2024-25시즌까지 계약했습니다. 1805만 유로는 유럽리그랭킹 12위 튀르키예 프로축구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입니다.

‘라가체타 델로스포르트’는 “나폴리 인재 물색·발탁 담당자들은 김민재가 칼리두 쿨리발리(31·세네갈)를 대체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계약 전 구단 내부 분위기도 소개했습니다.

반응형

나폴리는 2018-19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쿨리발리가 첼시(잉글랜드)로 떠난 지 11일 만에 김민재를 데려왔습니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과 함께 세리에A 19경기 평균 87.6분 출전으로 중용되고 있습니다.

2022년 9월 이탈리아축구연맹, 10월에는 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월간 MVP를 잇달아 수상했습니다. 세리에A 베스트 디펜더 쿨리발리와 대등한 수준으로 김민재를 평가한 나폴리 스카우트 분석은 현실이 됐습니다.

‘라가체타 델로스포르트’는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73·이탈리아) 나폴리 회장이 스카우트 보고서를 읽고 김민재 영입을 결정했다”며 2022년 여름 이적시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 클럽대항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하자마자 32강 조별리그 6경기 풀타임으로 나폴리 구단주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나폴리는 5승 1패 득실차 +14 승점 15 A조 1위로 2022-23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며 유럽클럽랭킹을 22위로 끌어올렸습니다. 김민재는 세계 정상급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