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정 260경기 끝에 KLPGA투어 데뷔승 감격

2024. 6. 8. 23:55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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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정이 2023 KLPGA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서연정(28·요진건설산업)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 공식전 경험 3434일(9년4개월25일)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Sun(OUT) Point(IN) 코스(파72·6748야드)에서는 9월 1~3일 2023 KLPGA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이 총상금 8억 원 규모로 열렸습니다.

서연정은 정규라운드를 나란히 14언더파 202타로 마친 노승희(22·요진건설산업)를 1차 연장 끝에 따돌리고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받습니다.

2014년 데뷔 후 10시즌 260번째 참가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 1부리그 첫 승을 거뒀습니다. ▲2015 ▲2017 ▲2018 ▲2021 ▲2023년 1번씩 기록한 준우승의 아쉬움을 드디어 날렸습니다.

서연정은 2014 신인상포인트 7위 및 2015 그린적중률 10위 후 KLPGA투어 개인기록 TOP10과 인연이 없습니다. 2023시즌 ▲상금 20위 ▲평균타수 23위 ▲페어웨이 안착률 26위 ▲그린적중률 2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하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서연정 우승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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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소감

△ 2023년으로 투어 10년 차인데, 앞으로도 우승이 없을 줄 알았다. 이렇게 딱 10년 차에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 KLPGA 정규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을 경신했는데,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어떤 기분이었는지?

△ 일단 같은 스폰서인 노승의 선수와 우승 경쟁을 해서 감정이 미묘했다. 울음보다는 우승하지 못하는 선수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덤덤하고, 눈물이 들어갔던 것 같다.

- 우승하면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은?

△ 우승자 인터뷰를 가장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우승자 부모가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부모님이 운영 중이던 식당까지 문을 닫고 보러 왔다. 마지막 홀에 부모님이 온 걸 봤는데, 우승의 기쁨을 같이 나눠서 정말 좋다.

- 승부처

△ 6번 홀에서 티샷 실수가 나왔는데, 더블보기를 기록해서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캐디가 아직 홀이 많이 남았다면서 괜찮다고 해줬다. 그래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잘해보자는 생각이었다.

- 15번 홀에서 버디를 놓쳐서 정신이 바짝 들었다고 했는데?

△ 만약 1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으면, 너무 안도했을 것 같다. 버디를 놓쳐서 정신 차려야겠다고 생각했고 덕분에 마지막 홀까지 잘 마무리했다.

- 10년의 투어 생활하는 동안 고비가 있었다면?

△ 2019시즌 시드순위전에 갔을 때 골프가 가장 재미없었다. 그런데 그 시기에 김해림 선수와 친해졌다. 평소에도 연습도 많이 하고 항상 노력하는 선수라 나를 많이 이끌어줬다. 지금 집을 얻어서 둘이 같이 살고 있기도 하다.

- 골프를 그만두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 골프를 그만두겠다는 말을 항상 달고 살았다. 2024년까지만 하고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도 없고 많이 지치기도 했는데, 2라운드 때 9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대회보다 더 열심히 쳤다.

- 대상 시상식에 참가할 텐데 소감은?

△ 일단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다. 대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는데, 나도 참석할 수 있게 돼서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 2023년 목표?

△ 1승이라는 큰 고비를 넘겼으니 2승, 3승까지 거둘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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