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빈 체코축구리그 1라운드 베스트11 선정
김승빈(23·슬로바츠코)이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18위 체코 무대에서 지난 시즌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슬로바츠코는 7월 23일 체스케부데요비체와 2023-24 체코 1부리그 개막전 홈경기를 4-1로 이겼습니다. 1-0으로 앞선 전반 39분 김승빈은 오른발로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김승빈은 체코축구 매체 ‘에우로포트발’이 3-4-3 대형으로 선정한 1부리그 1라운드 베스트11에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둘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3-24시즌 준비 과정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얻은 자신감을 실전에서 표출했습니다. 김승빈은 슬로바츠코가 유럽클럽랭킹 48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전지훈련 친선경기를 1-2로 지는 와중에도 어시스트로 빛났습니다.
당시 올림피아코스는 2021-22 UEFA 콘퍼런스리그 도움왕 페프 비엘(27·스페인), 슬로바츠코는 김승빈을 앞세워 득점 기회 창출을 주고받았습니다. 콘퍼런스리그는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다음가는 유럽클럽대항전입니다.
2023년 1월 이적시장 김승빈은 체코 2부리그 두클라 프라하를 떠나 슬로바츠코로 옮겼다. 2022-23시즌 1부리그 정규 라운드 10경기에서 2득점 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평균 47.5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 0.57로 빛났습니다.
김승빈은 2019년 3월 두클라 프라하 19세 이하 팀 입단으로 체코축구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 비아레조 국제청소년대회 득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당시엔 센터포워드였습니다.
두클라 프라하 성인팀 승격 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레프트/라이트 윙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며 2020~2022년 체코 2부리그 58경기 9득점 8도움으로 활약했습니다.
체코 1부리그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왔는데도 공격수 출신다운 생산성을 발휘할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2023-24시즌 개막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되어 골 맛을 본 것도 주목할만합니다.
벨리체 슈물리코스키(42·북마케도니아) 단장은 “잠재력이 크다. 김승빈이 앞으로 경기력과 재정적인 측면에서 슬로바츠코의 자산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호평하고 있습니다.
슈물리코스키 단장은 2009~2012년 북마케도니아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았습니다. 톈진 시절에는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경험했습니다.
김승빈은 아시아축구를 아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행정가한테 ‘구단에 적지 않은 이적료를 안겨줄 유망주’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선수 1명으로 얻은 슬로바츠코 역대 최고 수입은 2020년 8월 120만 유로(약 17억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