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부총리·감독 한국전 공약 지켰다

2019. 1. 30. 11:40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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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부총리는 한국과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두고 ‘강함은 인정하지만, 대결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 정도의 전력 차이는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바레인은 한국을 맞아 연장 접전 끝에 1-2로 아깝게 패했다. 사진=바레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바레인이 한국에 막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탈락했습니다. 비록 졌지만, 축구협회장을 겸하는 부총리 그리고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한 말에는 부끄럽지 않은 결과입니다. 문자 그대로 ‘후회 없는 한판’이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알막툼 경기장에서는 22일 바레인과 한국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이 열렸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13위 바레인은 53위 한국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습니다.


셰이크 알리 빈 칼리파 알 칼리파 바레인 부총리 겸 축구협회장은 “한국의 강함은 존중하고 있다”라면서 “우리의 사명은 우선 그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것이다. 이조차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예상했습니다. 전망은 적중했습니다.


바레인은 한국과 8년 13일(2935일) 만에 A매치를 치렀습니다. 역대 전적은 2승 4무 11패로 열세가 더 확연해졌습니다. 그래도 바레인은 2007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한국을 2-1로 꺾은 것이 우연은 아니었음을 보여줬습니다.


미로슬라프 소우코프(53·체코) 바레인 감독은 “한국도 우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극적인 경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라는 예고를 했습니다.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 발언이 틀렸다고는 누구도 말하지 못할 선전을 펼쳤습니다.


바레인은 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4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당시 조별리그 통과 나아가 3라운드(4강) 진출 모두 바레인 축구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아시안컵은 2004년 당시 16강 조별리그 후 8강 토너먼트 방식에서 2019년부터는 24강 조별리그 후 16강 토너먼트로 바뀌었습니다. 바레인이 한국을 제쳤다면 통산 2번째 3라운드 진출이었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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