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인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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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산실 합숙소, 프로스포츠에 왜 필요하나?
인기 프로배구선수가 상습적인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과거가 밝혀져 큰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스타 플레이어가 그랬다는 화제성이 스포츠 인권, 나아가 한국 체육계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합숙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리고 있어 우려됩니.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 아직도 합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 종목은 남녀배구와 여자농구입니다. 프로야구는 출범 때부터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프로축구와 남자프로농구도 차례로 합숙소를 없앴습니다. 잊을만하면 드러나는 스포츠계 폭력, 체벌, 성추행 등 인권 유린은 대부분 합숙 현장에서 이뤄지거나 시작됩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최근 학교 폭력 폭로가 잇따르는 배구는 남/여, 아마추어/프로를 불문하고 여전히 합숙 문화가 유지 중입니다. 가해자 중 일부는 프로 ..
2021.02.28 -
‘가해자 걱정하는' 체육회, 정부 정책에 딴지 거나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학폭과 관련해 정부(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가해자에 대한 제재 및 체육계 복귀 제한 강화’를 강조한 반면 한국 엘리트 체육의 본산 대한체육회는 ‘가해자에게도 사회 재진입 기회 필요하다’는 온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체육회가 아직도 스포츠 폭력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가 학교폭력 등 스포츠 인권 문제 강경 대응을 강조한 지 이틀 만인 18일 대한체육회는 국회 제출 답변서를 통해 “청소년 가해자를 교화하여 올바르게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대한체육회가 ..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