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판정 문제, 관여할 수 없지만 안타깝다”

2022. 6. 1. 09:52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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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중국쇼트트랙대표팀 코치가 현지 언론과 비대면으로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 中国滑冰协会

안현수(37) 중국쇼트트랙대표팀 코치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이 겪은 편파 판정에 선배로서 가슴이 아팠음을 고백했습니다. 안 코치는 2011년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 귀화했으나 이번 대회는 중국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기록 보유자 황대헌(23), 2019 월드챔피언십 계주 금메달 멤버 이준서(22)가 베이징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 예선, 준준결선을 통과했으나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실격패를 당했습니다.

한국선수단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도 예고했습니다. 이하 안현수 코치 공식입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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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의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입니다.

개개인의 생각과 의견은 모두 다를 수 있기에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비판받아야 하는 일이라면 달게 받을 것이고 제가 짊어진 관심의 무게에 비해 늘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하여 더욱 책임감 있고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맡은 소임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또한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늘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들로 인해 저를 만나 고생하는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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