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빈 2년 만에 코리안투어 데뷔승…상금 2위

2024. 3. 29. 23:11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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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빈이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최승빈(22·CJ)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1부리그) 23번째 출전에 첫 승을 거뒀습니다.

경상남도 양산시에서는 6월 8~11일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파71·7138야드)가 총상금 15억 원 규모로 열렸습니다.

최승빈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68-69-69-64)로 박준홍(22·우리금융그룹)을 1차 타이로 제쳐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상금 3억 원을 받습니다.

한국프로골프 1부리그 데뷔 424일(1년 1개월 29일) 만에 정상을 차지하며 ▲코리안투어 시드 5년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 ▲KPGA 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직전 최고 성적은 2023년 4월 골프존 오픈 in 제주 공동 5위였습니다.

최승빈은 2021 스릭슨투어(2부리그)에서 1승을 거두는 등 상금 및 대상 포인트 9위에 올라 2022 코리안투어 참가 자격을 얻었습니다. 1부리그 첫해에는 16차례 대회에서 ▲컷 통과 10경기 ▲TOP10 2번 ▲신인왕 포인트 4위를 기록했습니다.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제패에 힘입어 2023 코리안투어 ▲상금 2위 ▲드라이브 거리 3위 ▲제네시스 포인트 8위 ▲평균버디수 10위로 올라섰습니다. 이하 최승빈 우승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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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우승을 국내 최고 권위 대회에서 이뤄냈다.

△ 어릴 때 TV 중계로만 보던 선배 선수들을 이 대회에서 봤다. KPGA 선수권대회의 역사와 전통을 몸으로 느꼈다. 우승을 했다는 것이 꿈만 같고 믿기지 않는다. 17번홀 버디가 우승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18번홀에서 또 한 번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부터 우승을 목표로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 동갑인 박준홍 선수와 우승 경쟁을 펼쳤는데?

△ 일단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 준비했던 것만 보여주자는 다짐으로 경기했다. 박준홍 김민규 조우영 다 친구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운동했던 사이고 다들 잘 성장한 것 같다. 서로 자극이 된다. 다 같이 잘해서 기분이 좋다. 박준홍은 정말 뛰어난 실력자다. 골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다.

- 2023 코리안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321야드 정도 되는데?

△ 어렸을 때부터 장타자였다. 정찬민 선수와 연습 라운드를 계속 같이한다. 둘 다 세게 치면 정찬민 선수가 당연히 더 멀리 나간다.

- 2022년 코리안투어 데뷔 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 아마추어 시절부터 (초청·추천선수로도) 1부리그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초반에는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이후에는 기술적인 부분 등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전지훈련에서 정말 많이 준비했다. 미국 콘페리투어(2부리그) 큐스쿨 역시 외국 선수와 플레이를 통해 배울 점을 꽤 느꼈다. 아마추어 때도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그때 경험을 지금 활용하고 있다.

- 기술적으로 부족했던 점이 무엇이었는지?

△ 쇼트게임이다. 티샷도 안정되다 보니 이전보다 더욱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있다. 이번 대회 티샷은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두 번째 샷부터 그린 위까지 연결이 잘 됐다.

- 골프를 누구한테 배웠는지?

△ 아마추어 아버지에게 배웠다. 70대 타수를 몇 번 기록했다고 들었다. 아버지가 골프를 열심히 공부해 내게 가르쳐줬다. 독학도 많이 했다. 2022년부터 이시우 프로와 함께하고 있다. 13세에 골프를 시작했다.

- 학업과 골프를 병행했었는데.

△ 제주대기고등학교 졸업까지 정규 수업을 다 받았다. 학교가 끝난 뒤 훈련을 시작했다. 부모님께서 골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공부와 병행을 말했다. 운동에 전념하지 않으면 잘 안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꼭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품었다. 공부와 운동을 함께 하려는 학생도 많다. 꼭 성공해 우리나라에서 롤모델이 되고 싶었다. 목표는 서울대학교 입학이었는데 성균관대학교 재학 중이다. 수능을 보긴 봤는데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 남은 시즌 계획은?

△ 5년 시드를 받아 행복하다. 첫 승을 이뤘으니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하겠다.

- 우승상금 3억 원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 부모님이 계획 중인 이사 비용에 보태겠다. 나는 학교 때문에 경기도 용인시에서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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