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9. 21:13ㆍ일반
후반기 시즌을 연 바둑리그가 하위 팀의 반란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기 8∼9위에 그쳤던 정관장천녹(감독 최명훈)과 한국물가정보(감독 한종진)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반기 1라운드 4경기에서 정관장천녹이 수려한합천에 3-2로 승리했다.
정관장천녹은 1지명 이동훈 9단과 2지명 김명훈 8단이 승리하며 2-0으로 앞서갔고 2-2 상황에서 5지명 송규상 6단이 반집을 남기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반면 전반기 3위의 성적을 거둔 수려한합천(감독 고근태)은 1지명 박정환 9단과 5지명 박종훈 5단이 승리했지만, 개인성적 8전 전승행진 중이던 박영훈 9단이 김명훈 8단에게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3지명 나현 9단이 송규상 6단에게 반집패 하는 등 불운이 겹치며 석패했다.
전반기 1승 7패로 9개 팀 중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물가정보의 승리도 눈에 띈다. 한국물가정보는 후반기 1라운드 2경기에서 유후(YOUWHO·감독 한해원)에 4-1로 쾌승하며 전반기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전반기 6전 전패에 그친 3지명 김정현 7단과 나란히 2승 5패로 침묵했던 2지명 이영구 9단과 4지명 송지훈 7단이 살아났고, 4승 4패 반타작 성적으로 체면을 구겼던 주장 강동윤 9단이 승점을 보탰다.
2월부터 2년 임기의 한국프로기사협회 회장직을 맡은 한종진 한국물가정보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 사퇴를 표명한 것도 선수들이 결연한 각오로 후반기를 맞이한 동력이 됐다.
"전반기에 부진했던 팀들이 후반기 들어 활약하면서 리그가 더욱 재밌어지고 있어요." (유창혁 해설위원)
전·후반기를 독립적으로 치르는 새 시스템이 리그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팀이 그 팀 맞나’하는 의문이 꼬리를 물 정도로 전반기에 침묵했던 팀들의 변신이 눈부신 후반 라운드의 출발점이다.
후반기 1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컴투스타이젬(감독 안형준)이 킥스(Kixx·감독 김영환)를, 3경기에서는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이 바둑메카 의정부(감독 김영삼)를 각각 4-1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021-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 원, 준우승 1억 원, 3위 5000만 원, 4위 2500만 원, 5위 1500만 원이다.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리그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를 차등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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