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5. 19:49ㆍ야구
경찰이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40)을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동안 윤성환 주변에 떠돌던 온갖 소문이 서서히 그 베일을 벗는 분위기입니다. 윤성환이 16년 동안 몸담았던 삼성의 안일한 대처와 부도덕성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윤성환은 2020년 11월 채무 불이행 논란이 있은 뒤 "빚을 진 것은 맞다. 하지만 불법도박, 조직폭력배, 잠적 등 각종 연루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다"는 주장을 되풀이해왔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6월2일 신청한 구속영장은 돈을 갚지 않은 사기 때문이 아니라 불법도박, 나아가 승부조작 혐의 때문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제의 행위가 이뤄진 시기 소속팀 삼성은 윤성환을 방출하긴 했으나 사태의 본질은 전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윤성환과 삼성이 내뱉은 거짓말과 변명을 모아봤습니다.
▲ 윤성환: “불법도박? 사실이 아니다. 정말 억울하다. 당장이라도 결백을 밝히고 싶은 마음뿐이다. 소문이 사실처럼 퍼져 답답하다. 하지도 않은 일로 오해받기는 싫다. 변호사를 통해 법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겠다.”
▲ 삼성라이온즈: “은퇴 경기를 치러주고 싶었는데 매우 속상하다. 선수 관리 소홀은 맞다. 그러나 (한국 나이) 40살인 선수다. (관리해주는) 에이전트도 있다. 사생활 영역은 아무래도 (구단이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
▲ 윤성환: “경찰은 나를 피해자로 보고 있다. 불법도박은 안 했다. 앞으로도 의혹에 대해서는 (보도에 앞서) 나한테 직접 확인해줬으면 한다. 소문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달라.”
▲ 삼성라이온즈: “우리 팀을 위해 오랫동안 뛴 선수다.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지만) 해줄 수 있는 배려는 해줄 생각이었다. 프랜차이즈 스타와 좋은 이별을 하고 싶었는데 안타깝다. 도박에 대해서는 (선수단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왔다. 그러나 이번 건에 대해서는 정황 증거, 제보 등 조사를 의뢰할만한 근거가 없다.”
윤성환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불법도박, 승부조작 혐의는 2020년에 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박할 당시에는 ‘이번 시즌’이었지만 선수와 삼성 구단 반응만 보면 심각한 문제는 없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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