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5. 12:20ㆍ골프
KLPGA투어 2021시즌 열두 번째 대회인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가 7월2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로 열린 본 대회는 올 시즌부터 새로운 명칭과 대회 규모로 다시 태어났다. ‘대자연의 품’을 의미하는 ‘모나파크’가 새로운 대회명으로 낙점을 받으며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로 재탄생함과 동시에, 총상금은 2억 원이나 증액돼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뿐만 아니라 골프 팬의 관심이 크게 쏠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5(26,한국토지신탁)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되는 대회는 더 잘 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까다롭다고 느끼는 코스이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지면서 “사실 허리에 통증이 조금 있어 지금까지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지만, 샷 감이나 퍼트 감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작년에도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안 좋았던 감을 털어냈던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플레이해 볼 생각이다.”라는 목표를 함께 내비쳤다.
지난주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23,코리아드라이브)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우승의 기쁨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임진희는 “정신은 많이 없었는데 너무 행복하고 걱정에서 벗어난 기분이다. 잠은 푹 자서 컨디션은 좋고, 샷감도 지난 대회와 비슷한 느낌이라 기대가 된다.”라고 밝히면서 “또 버치힐은 내가 좋아하는 코스다. 아기자기 코스를 좋아하는데, 버치힐이 딱 그런 코스다. 몇몇 홀에서는 욕심이 들게끔 세팅이 되어있는 것으로 아는데, 코스 안에서 욕심을 버린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어 임진희는 “지난주에 차곡차곡 내 플레이를 하다 보니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도 최선을 다해서 성적을 쌓아간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할 생각이다. 한 번 더 우승해보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달려들지는 않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독주 체제를 만들어 낸 박민지(23,NH투자증권)다. 지난주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민지가 시즌 6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골프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박민지는 “지난주에 잘 쉬면서 체력운동과 연습을 적절히 병행했다. 또, 대회에 출전하면서 빠진 체중을 다시 찌우기 위해 많이 먹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컨디션은 좋은 편이고, 샷 감도 지난 5승을 기록했을 때의 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대회를 떠올려보면 될 듯 말 듯 해서 아쉬웠던 기억이 크다. 총 네 번 출전하면서 톱텐에는 한 번 밖에 못 들었고, 두 번의 컷탈락을 기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올해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좁고 까다로운 코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보겠다.”라는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시즌 최다승과 최다 상금액 획득 기록 경신에 대한 생각을 묻자 박민지는 “항상 모든 대회에 출전하면서 우승하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한다. 기록에 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설?�던 것 같다. 특히, 신지애 프로님의 KLPGA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9승/2007년)에 가까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매 대회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는 각오를 조심스럽게 밝히기도 했다.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며 시즌 2승을 노리는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이 박민지의 독주 체제를 견제하기 위해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 6월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박현경과 박민지의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이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질지가 골프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휴식 없이 전 대회를 출전하고 있는 박현경은 “솔직히 체력적인 부담이 없진 않다. 경기가 없는 날에 최대한 회복하려고 신경 쓰고 있는데, 요즘 경기를 하는 것이 즐거워 크게 힘든 것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최근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해서 주변 분들이 조급함이 생기지 않냐고 많이들 물어보신다. 우승이 없었다면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은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보다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 팬 분들이 웃으면서 플레이하니까 좋다고 말씀해 주셔서 이번 대회도 즐겁게 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보겠다.”라며 웃었다.
대상포인트 1위, 상금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29,비씨카드)는 컨디션 조절 차 이번 대회에 불참하지만,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골프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할 예정이다. 먼저, 2021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소미(22,SBI저축은행)와 지난 ‘제9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3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 지한솔(25,동부건설)이 시즌 2승을 노린다.
또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매 대회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안나린(25,문영그룹),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 김지영2(25,SK네트웍스), 유해란(20,SK네트웍스)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최근 심상치 않은 상승세로 매 대회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베테랑 이정민(29,한화큐셀)도 약 5년 4개월 만의 우승을 위해 발걸음을 내디딘다.
신인상 경쟁도 점차 가열되는 양상인 가운데, 이번 대회가 신인상 포인트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송가은(21,MG새마을금고)이 774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그 뒤를 김희지(20,비씨카드)가 677포인트로 바짝 쫓고 있고, 정지민2(25,대우산업개발)도 576포인트를 쌓고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순위가 어떻게 변하게 될 지 지켜보는 것도 대회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본 대회 역대 우승자인 최혜진과 박채윤, 이소영도 지난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고, 일화 맥콜 골프단 소속의 손주희(25)와 김효문(23)은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더욱 큰 각오로 이번 대회에 나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신데렐라를 꿈꾸는 선수도 추천 자격으로 출전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프 여제 박세리(44)가 출연하는 국내 최초 골프 오디션 프로그램 ‘박세리의 내일은 영웅 – 꿈을 향해 스윙하라’의 우승자 김서윤2(19)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 2월 준회원으로 입회해 점프투어를 거쳐 4월에 정회원 승격의 기쁨을 맛본 김서윤2가 프로로서 처음 출전하는 정규투어에서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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