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년 만에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 우승

2021. 12. 11. 20:43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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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바둑협회

한국대표 김승구(15)가 7년 만에 국무총리배 우승컵을 한국에 안겼다.

29일 서울 문래동 올댓마인드 경기장에서 열린 제16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 김승구가 중국의 황 퀴에시엔 선수를 상대로 238수 만에 흑 1집반 승을 거두고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승구의 우승은 지난 2014년 제9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위태웅에 이은 한국 대표의 7년 만의 우승이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 모두 15살, 11살의 어린 선수들이 붙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끌었다.

대회가 끝난 후 김승구는 “약 한 달간 온라인으로 전 세계 바둑 선수들을 만난 건 특별한 경험이었다”면서 “결승전은 초반부터 잘 풀려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다. 현재 한국기원 연구생 신분으로 프로 입단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만큼 다음에는 프로에 입단해 국무총리배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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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대국으로 치러진 올해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64개국 대표가 참가해 약 한달 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 한국·중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16개국이 참가했고, 유럽에서는 30개국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밖에 아메리카 13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아프리카에서도 3개국 선수들이 국무총리배에 도전장을 던졌었다.

올해 국무총리배는 64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메인 대회와 함께 대회 사상 처음으로 10초 초속기 바둑대회와 각국 선수들이 짝을 이뤄 출전하는 페어 대회를 함께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조기 탈락한 선수들도 대회 기간 내내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브 이벤트 대회로 각국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본격적인 예선 및 본선 주요 경기들은 김승준, 조혜연, 김윤영, 김미리, 조연우 프로 등 다양한 중계진을 통해 결승전까지 한국어와 영어로 해설 중계되기도 했다.

2006년 출범한 국무총리배는 세계 최다 참가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바둑선수권대회다. 한국은 우승 횟수에서 지난해까지 중국과 7회씩 동률을 이루고 있었으나, 올해 김승구 우승으로 한발 앞서나가게 됐다.

제16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강원도·강릉시가 재정 후원하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사이버오로가 후원하고, 아시아바둑연맹과 유럽바둑연맹이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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