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9. 19:15ㆍ축구
한국-폴란드 월드컵 전초전에서 승리한 홈팀 폴란드 유력 라디오 채널이 비록 이기긴 했으나 본선 경쟁력에 회의감이 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호주프의 실롱스키 경기장에서는 28일 오전 3시 45분부터 한국-폴란드 평가전이 열렸습니다. 원정팀 대한민국은 후반 추가시간 2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졌습니다.
폴란드 상업방송 RMF는 “치열한 싸움 끝에 한국-폴란드 A매치에 승리했다”라면서도 “우리가 준비하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성공을 의심하게 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FIFA 15일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59위, 폴란드는 6위에 올라있습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은 한국이 아시아 3차 예선 A조 2위, 폴란드는 유럽예선 E조 1위 자격으로 통과했습니다.
RMF는 “승리는 좋지만,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기 어려운 한국-폴란드 경기 내용이었다”라면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폴란드는 나쁜 조직력을 노출했고 불안정한 경기를 펼쳤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폴란드 A매치 상대전적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2강 D조 1차전 당시 홈팀 한국이 2-0으로 이긴 것이 유일했습니다.
비록 한국-폴란드 공식전 2연승은 거두지 못했으나 대한민국 간판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은 1차례 어시스트 포함 5번의 결정적 패스(슛 직전 패스)와 프리킥유도 3회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을 맞아 폴란드는 2실점을 하는 등 후반 경기력은 전반보다 훨씬 나빠졌다”라고 꼬집은 RMF는 “한국-폴란드 평가전 통제력은 결코 우리에게 없었다”라면서 “많은 실수를 범했다. 품격이라고는 찾아보지 못했다”라고 혹평했습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한국-폴란드 공개자료를 보면 대한민국은 비록 지긴 했으나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와 중원의 정우영(빗셀 고베)-기성용(스완지) 그리고 측면 미드필더 권창훈(디종)이 패스성공률 89%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줬습니다.
“한국-폴란드 A매치 전반 2실점 후 대한민국은 후반 매우 빨리 대응했다”라고 칭찬한 RMF는 “역습과 손흥민의 기회창출이 좋았다”라면서 “한국은 폴란드를 상대로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손흥민뿐 아니라 권창훈도 3차례 반칙을 당하는 등 한국-폴란드 평가전에서 원정팀 대한민국 일부 선수들은 폴란드도 고전할만한 개인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정우영은 태클을 2번 성공하는 등 분전했습니다.
한국은 FIFA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이자 통산 10번째 참가입니다. 최고 성적은 2002년 4위. 폴란드는 이번이 월드컵 8번째 출전으로 1974·1982년 3위에 빛납니다.
5승 3무로 A매치 8경기 연속 무패였던 한국은 북아일랜드·폴란드 원정에서 잇달아 지며 2연패에 빠졌습니다.
폴란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종료 후 본선 대비 평가전에서 1무 2패 후 한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국-폴란드 월드컵 전초전에 임하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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