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6위 中여자배구, 세터 기용 논란 시끌

2023. 6. 8. 12:28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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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딩샤(16번)가 이탈리아와 2022 세계여자선수권 8강전에서 리잉잉(12번) 공격 성공을 이끈 후 함께 기뻐하고 있습니다. 사진=국제배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중국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선수권을 6위로 마쳤습니다. 2014년 은메달, 2018년 동메달에 이은 3개 대회 연속 입상이 무산된 가운데 딩샤(32·랴오닝)가 논쟁에 휘말렸습니다.

세계랭킹 5위 중국은 1위 이탈리아와 2022 세계선수권 8강전을 세트스코어 1-3으로 졌습니다. 현지 포털사이트 ‘소후’는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서 “차이빈(56) 감독은 왜 딩샤를 더 중용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딩샤는 2017 월드그랑프리, 2019 월드컵 등 국제배구연맹 주관대회에서 베스트7로 뽑힌 세계적인 세터입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전 세트 시도 점유율은 48.1%(51/10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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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빈 감독은 댜오린위(28·장쑤)에게 이탈리아전 세트의 36.8%(39회)를 맡겼습니다. ‘소후’는 “딩샤를 자꾸 교체하는 이유는 뭔가?”라며 차이빈 감독에게 되물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유명 언론 공식 SNS에도 “딩샤를 왜 더 기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현역 최고 세터가 이런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 등 차이빈 감독에 대한 지적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댜오린위는 세계대회 개인상 경력이 없습니다. 차이빈 감독은 2009년 중국대표팀을 맡았다가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안컵이 몰려 있는 다음 해 국제대회 일정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경질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13년 만에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지만, 세계선수권 준준결승 탈락 후 중국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홈에서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지휘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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