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127개 메달에도…고등부 없는 화순 크로스컨트리

2023. 11. 8. 15:50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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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스키협회장배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종목 경기 모습. 사진=화순제일중학교

전라남도 화순군은 전국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금25·은58·동44로 127차례 입상한 스키 강세 지역입니다.

2007년 제88회 대회부터 2022년 제103회 대회까지, 코로나19 때문에 개최가 무산된 2021년 제102회 대회를 제외하면 15년 연속 화순을 대표하는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동계체전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처럼 좋은 성적은 16년 전 화순초등학교에서 시작됐습니다. 2015·2016년에는 화순제일초등학교에서도 입상자가 나오는 등 초등부에서만 동계체전 금25·은51·동41로 117개 크로스컨트리 메달을 땄습니다.

2020년부터는 화순제일중학교 또한 10차례(은7·동3) 동계체전 입상을 해냈습니다. 제104회 크로스컨트리 경기 역시 초·중등부 모두 좋은 성적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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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0년을 훌쩍 넘어 꾸준한 성과를 낸 전남 화순 크로스컨트리는 아직 고등부가 없습니다. 화순제일중 스키부 노기영 감독교사는 “중학교까지 열심히 노력하며 꿈을 키워도 진학이 어려운 환경”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도 크로스컨트리를 계속하려면 경기도나 강원도로 전학을 가야 합니다. 화순을 멀리 떠나야 한다는 현실에 막혀 많은 학생·학부모가 운동을 포기한다는 것이 노기영 교사 설명입니다.

노기영 교사는 “스키부원들과 감독·코치 모두 힘을 합하여 열심히 운동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갖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고등학교 크로스컨트리 운동부가 전남 화순에 신설되기를 소원했습니다.

전라남도 화순군 전국체전 크로스컨트리 메달

총 127차례 입상

금메달 25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44개
초등학교(2007년~): 금25·은51·동41
중학교(2020년~): 은7·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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