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9. 20:11ㆍ격투기
신보미레(29)가 세계 최정상급 여자프로복싱선수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조만간 직접 느끼게 될 것이라는 예고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델핀 페르손(38·벨기에)은 ‘포퀴스WTV’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물론 나는 케이티 테일러(37·미국)가 아니지만, 그녀처럼 싸우겠다. 신보미레, 넌 내게 죽을 것”이라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페더급(-59㎏)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상대한테 경고했습니다.
포퀴스WTV는 벨기에 베스트플란데런주 지역방송입니다. WBC 랭킹 1위 페르손과 3위 신보미레는 2023년 5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베스트플란데런주 토르하우트에서 대결합니다.
테일러는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에 의해 여자프로복싱 P4P(체급 불문) 현역 최강자로 평가됩니다. 미국대표팀 경력까지 포함하면 역대 1위 후보 중 하나로 손색이 없습니다.
아마추어 –60㎏ 시절 테일러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 ▲유럽경기대회를 석권했습니다. 프로 라이트급(-61.2㎏)에서도 데뷔 22연승을 달리며 ▲세계복싱협회(WBA) ▲WBC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 통합 챔피언을 지냈습니다.
WBA WBC IBF WBO는 프로복싱 메이저 기구로 묶입니다. 테일러는 2020~2022년 라이트급 세계통합 챔피언 자리를 지킨 것에 만족하지 않고 슈퍼라이트급(-63.5㎏)으로 올라가 2023년 5월 21일 월드타이틀매치를 치릅니다.
페르손은 ‘신보미레한테 나는 테일러처럼 압도적인 존재일 것’이라는 말을 돌려서 한 것입니다. 포퀴스WTV는 “토르하우트 대회 입장권은 거의 다 팔렸다”며 벨기에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예상했습니다.
테일러와는 같은 체급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페르손은 라이트급에서 2012~2013년 IBF 및 2014~2019년 WBC 세계챔피언을 지낸 벨기에 권투 슈퍼스타입니다.
슈퍼페더급으로 내려온 페르손은 ▲WBA 골드 챔피언 ▲국제복싱기구(IBO) 인터콘티넨털 챔피언 ▲WBC 실버 챔피언에 오르는 등 4승 1무효로 아직 패배가 없습니다. IBO는 4대 기구 바로 다음가는 위상입니다.
신보미레는 2022년 2월 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이 된 기세를 몰아 3달 만에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이 됐습니다. 2022년 9월 및 2023년 2월 WBC 인터내셔널 타이틀 1·2차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페르손 역시 “힘든 훈련 캠프를 소화해야 신보미레를 꺾을 수 있다. (유명세에 비해 실력은 떨어지는) 쉬운 스타와 선물 같은 경기보다는 좋은 도전”이라며 상대를 인정했습니다.
신보미레는 넷플릭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 출연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까지 얻었습니다. 페르손을 꺾고 여자프로복싱 슈퍼페더급 왕좌로 향하는 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피지컬: 100은 2023년 2월 6~19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종 20인까지 생존한 신보미레 역시 이름값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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