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4. 17:32ㆍ격투기
신보미레(29)가 여자프로복싱 세계타이틀매치 참가 자격을 놓고 겨루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벨기에 베스트플란데런주 토르하우트에서는 2023년 5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페더급(-59㎏) 챔피언 도전자 결정전이 열립니다. 랭킹 1위 델핀 페르손(38)과 3위 신보미레가 맞붙습니다.
신보미레는 벨기에 일간지 ‘더크란트 판베스트플란데런’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사실 유럽 복싱은 잘 모르지만, 페르손은 안다. 무엇보다 케이티 테일러(37·미국)와 경기를 봤다”며 상대를 인정했습니다.
테일러는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에 의해 여자프로복싱 P4P(체급 불문) 현역 최강자로 평가됩니다. 미국대표팀 경력까지 포함하면 역대 1위 후보 중 하나로 손색이 없습니다.
페르손은 2019·2020년 테일러와 ▲세계복싱협회(WBA) ▲WBC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 라이트급(-61.2㎏) 통합타이틀매치(2분×10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1차전은 심판 1명이 무승부로 채점할 정도로 선전했습니다. 재대결에서도 심판 2명은 페르손이 4개 라운드, 테일러가 6개 라운드에서 우위였다고 판단하는 등 둘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아마추어 –60㎏ 시절 테일러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 ▲유럽경기대회를 석권했습니다. 프로 라이트급에서도 데뷔 22연승을 달리며 4대 메이저 기구로 묶이는 WBA WBC IBF WBO 통합 챔피언을 지냈습니다.
테일러는 2020~2022년 여자프로복싱 라이트급 왕좌를 지킨 것에 만족하지 않고 슈퍼라이트급(-63.5㎏)으로 올라가 2023년 5월 21일 세계타이틀매치를 치릅니다.
신보미레는 “페르손은 정말 좋은 복서”라면서도 “세계챔피언 준결승은 내가 이길 것이다. 한국에서 복싱은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내가 인기 있게 만들겠다”며 다짐했습니다.
2022년 2월 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이 된 신보미레는 3달 뒤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2022년 9월 및 2023년 2월 WBC 인터내셔널 타이틀 1·2차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페르손은 라이트급에서 2012~2013년 IBF 및 2014~2019년 WBC 세계챔피언을 지낸 벨기에복싱 슈퍼스타입니다. 슈퍼페더급으로 내려온 후에도 ▲WBA 골드 챔피언 ▲국제복싱기구(IBO) 인터콘티넨털 챔피언 ▲WBC 실버 챔피언에 오르는 등 4승 1무효로 아직 패배가 없습니다.
IBO는 WBA WBC IBF WBO 다음가는 위상입니다. 페르손은 “특히 육체적으로 힘들고 지칠 것 같지만, 아직 체력은 괜찮다.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9살 어린 신보미레와 대결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 출연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까지 얻은 신보미레입니다. 페르손은 벨기에 신문 ‘엣니우스블라트’를 통해서도 “기술적으로는 내가 낫지만, 소모전이 될 것 같다. 지구력은 나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습니다.
피지컬: 100은 2023년 2월 6~19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종 20인까지 생존한 신보미레 역시 이름값이 올라갔습니다. 페르손을 꺾고 여자프로복싱 슈퍼페더급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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