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종범 추억 “장타력 좋은 무서운 도루왕”

2024. 5. 24. 22:18야구

반응형

이종범

대만프로야구 CPBL은 16년차 선수 왕성웨이(39·푸방 가디언스)가 화제입니다.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통산 231도루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대만 스포츠매체 ‘윈둥스제’는 2023년 8월 9일 “한국 KBO리그는 CPBL과 가장 비교할만한 프로야구”라면서 “단일시즌 84차례나 베이스를 훔친 ‘바람의 아들’로 불리는 무적의 도루왕”으로 이종범(53·LG트윈스 코치) 현역 시절을 재조명했습니다.

‘윈둥스제’는 “이종범은 대만에도 친숙하다. 요즘 야구팬 역시 잘생긴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세계 첫 ‘아버지-아들 타격왕 및 정규시즌 MVP’ 수상을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종범은 1994시즌, 이정후는 2022시즌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 및 타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윈둥스제’는 “대만야구 올드팬한테도 이종범은 꼭 이정후가 아니라도 자신의 업적으로 흥미롭게 이야기된다”며 설명했습니다.

반응형

“아버지로서는 이정후한테 어떤지 대만에선 알기 어렵지만, 선수 이종범은 정말 무서웠다”고 회상한 ‘윈둥스제’는 “한국프로야구 첫해 1993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더니 2년차에는 KBO리그를 자기 집 안마당처럼 누볐다”며 1994시즌을 주목했습니다.

‘윈둥스제’는 “번갯불이나 부싯돌의 불이 번쩍거리는 것과 같이 움직임이 매우 재빨랐다. 기동력과 (허를 찌르는) 기습을 최대한 활용하여 상대의 저항 의지를 급속히 분쇄했다”고 1994 이종범을 요약했습니다.

이종범이 29년 전 아직도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84도루와 앞서 언급한 MVP·타격왕 외에도 최다 안타 및 출루율 1위인 것도 소개한 ‘윈둥스제’는 “주루뿐 아니라 장타 능력까지 겸비했다. 1997년 세계에서 유일하게 30홈런-60도루 위업을 이룬 선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성웨이 역시 ▲4차례 도루왕 ▲골드글러브 9번 ▲베스트10 3회 등 전설적인 CPBL 선수입니다. 2022년 38세로 대만프로야구 재기상을 받고 39살인 2023시즌에도 유격수를 소화하는 모범적인 자기관리도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1431경기 1341안타 558타점 등 다른 왕성웨이 누적기록에 비해 통산 홈런은 57개로 한방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윈둥스제’가 이종범 펀치력을 비중 있게 언급한 이유일 것입니다.

왕성웨이가 8월5일 2023 대만프로야구 홈경기 1회말 3루타를 친 데 이어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와 기뻐하고 있습니다. CPBL 통산 도루 공동 3위에 등극한 것도 이날입니다. 사진=푸방 가디언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