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3. 11:37ㆍ일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카밀라 발리예바(17·러시아) 선수 경력이 사실상 끝날 수도 있는 중징계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023년 9월 27~3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발리예바 금지약물 관련 비공개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자격정지 4년 처분을 요구하며 제소한 것에 대한 후속 조처입니다.
CAS는 “사실관계를 자세히 조사하고 처리하겠다. 법률관계를 명확하기 위하여 증거와 방법을 심사할 것이다. 이해관계인 및 제삼자의 의견도 듣겠다”며 심리와 공청회를 겸한 성격이라고 이번 청문회 취지를 밝혔습니다.
발리예바는 2022년 ▲유럽선수권 금메달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 경신 ▲베이징동계올림픽 단체전(2월 4~7일) 우승으로 빛나며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최강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2021년 12월 러시아선수권 당시 금지약물검사 양성반응이 2022년 2월 11일 공개됐습니다. ‘만 16세 이하 선수는 어떤 약을 먹으면 안 되는지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을 인정한다’는 세계반도핑기구 규정 덕분에 즉각적인 징계를 면했지만,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개인전(15~17일)은 4위에 그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은 세계대회에서 쫓겨났습니다. 발리예바는 러시아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부리그를 대신하기 위해 개최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3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선수권 은메달 및 러시아 그랑프리 파이널 준우승으로 잇달아 정상에서 밀려났습니다. 2022-23 국내대회 최고점은 244.67로 2021-22시즌 272.71점보다 많이 줄었다.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당시 269.10점과 비교해도 차이가 분명합니다.
발리예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 청문회를 앞두고 야나 룻콥스카야(48·러시아)로부터 “소녀가 체중에 대해 말하기 싫어하는 것을 안다. 몸무게 유지가 쉽지 않겠지만, 피겨스케이팅 선수라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지난 시즌 부진 이유는 체중 증가”라며 지적받기도 했습니다.
룻콥스카야는 2006·2014 올림픽 남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챔피언 예브게니 플류셴코(41·러시아)의 부인입니다. “발리예바가 매우 섹시해졌더라. 그러나 스포츠는 (일반적인 관점의) 아름다움과 (경기력에 이상적인) 체형을 분리하여 생각해야 할 때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최대 스포츠매체 ‘스포르트24’는 “피겨스케이팅 커리어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점에 몸무게 논란을 일으킨 것은 심각한 배려 부족”이라며 발리예바를 감싸고 룻콥스카야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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