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스타, 한국 놀라게 했던 선택 이유 공개

2024. 7. 20. 02:11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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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키 윌리엄스(가운데)가 가나대표팀 센터포워드로 풀타임을 소화한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본선 32강 H조 2차전에서 한국 중앙수비수 김영권(왼쪽)과 김민재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FIFA

이냐키 윌리엄스(29·아틀레틱 클루브)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가나국가대표로 출전을 결심한 계기를 털어놓았습니다.

1994년 태어난 스페인에서 2015년 21세 이하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2016년에는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습니다. 이냐키 윌리엄스가 가나를 선택하자 카타르월드컵 32강 H조 2차전 상대 한국도 뜻밖의 상황에 긴장했습니다.

윌리엄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2위 스페인 라리가에서 2022-23 전반기 아프리카계 MVP로 뽑히는 등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스포츠 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카타르월드컵 스페인대표팀 합류 제안도 받았다”고 밝힌 것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이냐키 윌리엄스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가 스페인이 아닌 가나국가대표로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을 원했다. (하늘나라에서) 손자를 자랑스러워할 듯하여 기쁘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페인 4대 스포츠 신문 중 하나인 ‘문도 데포르티보’가 2022년 6월 “이냐키 윌리엄스는 아틀레틱 클루브에 집중하길 원하는 마음을 가나축구협회에 전달했다”며 보도한 분위기가 급작스럽게 바뀐 이유는 할아버지 뜻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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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이냐키 윌리엄스는 카타르월드컵 참가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스페인에서 생활하여 예선 통과에 아무런 공헌이 없는데도 본선을 뛰는 것은 가나에서 태어난 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선수 생각까지 소개됐습니다.

친동생이자 아틀레틱 클루브 후배 니코 윌리엄스(21)는 가나축구협회 제안을 거절하고 카타르월드컵이 끝난 후 스페인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10경기 2득점 4도움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냐키 역시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뿌리에 자부심을 품으라”는 평소 부모님의 가르침에 할아버지까지 권유하자 이냐키 윌리엄스는 니코와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2023년 여름에도 가나를 다녀왔다”며 혈통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냐키 윌리엄스는 스페인 라리가 통산 317경기 68득점 44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챔피언스리그 다음가는 UEFA 클럽대항전 유로파리그 본선에서도 26경기 7골 4어시스트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한국은 이냐키 윌리엄스가 선발 중앙공격수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뛴 가나에 2-3으로 졌습니다. 그러나 우루과이와 1차전 0-0 무승부 및 포르투갈 3차전 2-1 승리에 힘입어 H조를 2위로 통과하여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해냈습니다.

이냐키 윌리엄스가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에서 김민재를 등진 채 공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진=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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