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5. 12:01ㆍ격투기
“네가 어디에 있든 진정으로 복싱을 잘한다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6·미국)는 너를 알고 있습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통산 50전 50승 및 다섯 체급 세계 챔피언 경력으로 2017년 은퇴한 프로복싱 실력뿐 아니라 프로모터로서 사업적인 수완도 매우 뛰어납니다.
거미줄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곳곳의 수많은 복싱 유망주에 대한 정보가 메이웨더 프로모션으로 전달됩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널 모른다면 실력이 없다는 뜻’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종합격투기는 200여 국가에서 시청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UFC 파이트 패스’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세계 최대 단체가 운영하는 플랫폼이 종합격투기뿐 아니라 다양한 서브미션 그래플링, 킥복싱, 무에타이 대회의 생방송 및 영상 콘텐츠 제공을 맡고 있습니다.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는 2023년 11월19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232가 열립니다. 마이클 모랄레스(24·에콰도르)는 제이크 매슈스(29·호주)와 코-메인이벤트, 즉 대회에서 2번째로 중요한 경기를 웰터급(-77㎏)으로 치릅니다.
종합격투기 데뷔 4년 만에 10연승을 거뒀지만, 마이클 모랄레스는 에콰도르 및 페루에서만 활동했습니다. 에콰도르는 경제 규모 기준 세계 72위, 페루는 56위 시장입니다. 무패 전승이라고는 해도 국제적으로는 무명 파이터였습니다.
그러나 2021년 4월 UFC 파이트 패스를 통해 미국에도 생중계된 Ultimate Warrior Challenge Mexico 대회에 참가하여 KO승을 거두면서부터 마이클 모랄레스의 종합격투기 경력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전개됩니다.
마이클 모랄레스는 서면 인터뷰에서 “UFC 파이트 패스는 굉장히 중요하다. 종합격투기 관계자들이 (전에는 모르던) 선수들을 알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력만 있다면) 자기 나라가 아닌, 외국까지 팬이 생기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며 설명했습니다.
2021년 9월 마이클 모랄레스는 데이나 화이트(54) 회장이 직접 주최하는 유망주 발굴대회 Contender Series를 통해 UFC 계약을 따냈습니다. “파이트 패스는 메이저대회를 목표로 나아가는 종합격투기선수한테는 자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수단”이라고 돌아봤습니다.
마이클 모랄레스는 UWC까지 종합격투기 11연승 중 10경기를 상대를 때려눕히거나 조르기 혹은 관절 기술로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한테 실력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컨텐더 시리즈’는 판정 승부까지 가며 고전했습니다.
UFC 3승까지 포함해도 종합격투기 커리어에서 2번째로 많은 유효타를 허용할 정도였습니다. 2022년에는 아시아에도 인재 스카우트를 위한 Road to UFC가 생겼습니다. 8강 토너먼트를 우승하거나 ‘컨덴더 시리즈’처럼 원매치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주면 UFC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Road to UFC 시즌1은 이정영(28)이 페더급(-66㎏), 박현성(28)은 플라이급(-57㎏) 정상에 올라 뜻을 이뤘습니다. 시즌2는 이창호(29)가 밴텀급(-61㎏) 결승에 진출해 있습니다.
마이클 모랄레스는 “동기부여가 제일 중요하다. 더 높이 올라가겠다는 목표 설정이 잘되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어머니가 ‘지금보다 발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도록 하는 가장 큰 이유”라며 쉽지 않은 UFC 오디션을 치른 선배로서 RTU에 도전하는 한국 후배들한테 조언했습니다.
'격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권도진흥재단, 경기도태권도협회 초청 태권도원 팸투어 (5) | 2024.09.04 |
---|---|
PFL, 벨라토르 인수…세계격투기 강자 35% 보유 (0) | 2024.08.28 |
UFC 후배가 말하는 에콰도르 격투기 맏형 베라 (0) | 2024.08.25 |
UFC가 강하게 키우는 에콰도르 3호 파이터 (0) | 2024.08.25 |
2023년 태권도 봉사단, 4개국 9000여 명에게 교육 (0) | 2024.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