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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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유사강간 폭로까지…한국스포츠 어디까지 망가지나
배구계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폭로가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으로 번졌습니다. 남자축구대표팀 주장을 지낸 선수가 초등학교 운동부 후배들을 유사강간했다는 폭로는 충격을 넘어 경악 수준입니다. 국내 스포츠에서 가장 파급력이 큰 팀을 꼽으라고 한다면 대부분 남자축구대표팀을 얘기합니다. 주장을 5년간 역임했고 ‘한국이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 설문조사 대상으로 3차례나 포함된 선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그것도 입에 담기 조차 껄끄러운 성폭력입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사회 전체가 ‘한국 체육계가 이렇게까지 심각했다니’라며 경악하기에 충분한 사안입니다. 폭력, 체벌, 성폭력 등 스포츠 인권 문제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계속 받아온 합숙 문화는 이번 폭로에서도 어김없이 성폭행 장소로 등장했습니다. 해당 초등학교가 속..
2021.03.12 -
폭력 산실 합숙소, 프로스포츠에 왜 필요하나?
인기 프로배구선수가 상습적인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과거가 밝혀져 큰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스타 플레이어가 그랬다는 화제성이 스포츠 인권, 나아가 한국 체육계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합숙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리고 있어 우려됩니.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 아직도 합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 종목은 남녀배구와 여자농구입니다. 프로야구는 출범 때부터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프로축구와 남자프로농구도 차례로 합숙소를 없앴습니다. 잊을만하면 드러나는 스포츠계 폭력, 체벌, 성추행 등 인권 유린은 대부분 합숙 현장에서 이뤄지거나 시작됩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최근 학교 폭력 폭로가 잇따르는 배구는 남/여, 아마추어/프로를 불문하고 여전히 합숙 문화가 유지 중입니다. 가해자 중 일부는 프로 ..
2021.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