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8. 12:50ㆍ축구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한일전에서 한가하게 전술 시험을 하는 감독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일본 측 분석에 따르면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의 ‘이강인(20·발렌시아) 제로톱’ 기용은 허를 전혀 찌르지 못했습니다. 경기도 0-3으로 진데다가 상대가 전혀 놀라지도 않았으니 더 굴욕적입니다.
축구매체 ‘풋볼 채널’은 3월26일 “벤투 감독은 ‘이강인 제로톱’을 다른 지도자는 흔히 생각할 수 없는 기묘한 꾀라고 여긴 듯하다. 그러나 아무도 모를 거라며 꺼낸 계책을 일본은 다 꿰뚫어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강인(20·발렌시아) 공격수 전진배치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나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소속팀 발렌시아에서도 봐온 광경입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제공권 부담을 덜어줄 전문 스트라이커 없이 이강인만 센터포워드로 내세웠습니다.
일본은 이강인에게 공중볼 다툼과 몸싸움을 강요하며 기술적인 장점과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를 없앴습니다. ‘풋볼 채널’은 “벤투 감독의 제로톱 전술은 즉시 적나라하게 간파됐다. 이강인은 공을 가지고 전진할 수 있어야 비로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문 공격수 이정협(30·경남FC)을 투입하며 무려 한일전에서 시도한 실험적인 기용이 실패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이강인으로부터 유의미한 공격 전개가 단 1차례에 그친 전반에만 2실점을 허용,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운 후였습니다.
‘풋볼 채널’은 “한국은 특유의 강인함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25일 한일전 패배 후 기자회견 내내 군색한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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