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3. 20:10ㆍ농구
도쿄올림픽 미국농구대표팀이 평가전 2패에 이어 본선 첫 경기도 지며 ‘드림팀’ 체면을 구기자 일부 현지 전문가들은 ‘국내대회와 다른 국제대회 공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방송 CBS에 따르면 2008·2010 All-NBA 2nd 팀 출신 데런 윌리엄스(37)는 “국제농구연맹(FIBA) 주관대회에서 쓰이는 공은 스펀지 같은 느낌이다. 더 미끄럽다”고 말했습니다.
2007 NBA 수비 5걸 라자 벨(45) 역시 “더 가볍고, 더 작게 느껴진다. (손에 닿는) 촉감이 다르다. 슈팅은 반복훈련을 통해 근육에 기억되는 기술이다.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에서 쓰이는 공과 국제대회 공은 차이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NBA 동부 콘퍼런스 소속팀 스카우트도 “난 선수 시절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미국 대학·프로농구에서 쓰이는 공보다 훨씬 부드럽다.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CBS도 “FIBA 주관대회에서 사용하는 농구공은 크기는 같지만, NBA 공인구보다 솔기가 많고 서로 거리도 더 가깝다. 슈터들은 눈으로 보기보다는 촉감으로 손에 편한 위치를 습관적으로 찾는다”며 전문가들 주장에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2019 NBA 3점 경연대회 우승자 조 해리스(30·브루클린 네츠)는 “국제무대라고 해서 미국과 다른 무언가를 농구공 안에 넣지는 않는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올림픽 미국 부진에 대해 공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것은 역대 최악인 7위에 그친 2019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최정예로 선수단을 구성하지 않으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된 세계농구 평준화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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