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챔피언십 개최…박인비·김효주 참가

2021. 12. 20. 19:13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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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LPGA 투어의 스무 번째 대회이자,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이 9월9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열린다.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즐거움을 선사해 온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매년 치열하고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며 골프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는 지난해 참석하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출전을 예고해 더 큰 관심이 쏠린다.

가장 먼저, 주최사 KB금융그룹과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출사표를 던졌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이후 브리티시 오픈에 참여하고 국내로 돌아와 컨디션 조절을 해 온 박인비는 지난해 스폰서의 배려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만큼 올해는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오픈 이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연습라운드도 3번 정도 돌면서 코스 파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입을 떼며 “오랜 시간 함께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좋은 모습,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박인비는 “오래간만의 KLPGA 대회 출전이라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 있을 때나 국내에 있을 때나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전했다.

KB금융그룹 소속으로 LPGA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27)도 약 2년여 만에 KLPGA 투어를 찾아 눈길을 끈다. 오랜만에 국내 골프팬과 자신의 팬클럽인 ‘플라잉 덤보’ 앞에 나서게 된 전인지는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니 설레고 긴장된다.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기도 하고, 노란 종이비행기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대회라 잘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 부담도 조금은 되지만, 준비를 열심히 한 만큼 대회가 시작되면 즐겁게 플레이하겠다.”라는 출전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전인지는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팬 분들을 직접 뵙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KB금융그룹과 KLPGA가 팬 분들을 위해 많은 이벤트 준비했다고 하니 이번 대회에 많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라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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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골프 천재 김효주(26,롯데)도 10개월여 만에 KLPGA 투어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지난해 본 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2014년 상금왕 이후 6년 만에 상금왕까지 석권해 낸 김효주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KLPGA투어에 출전해 기분이 좋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KLPGA투어에 많이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동료들과 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하면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타이틀 방어전이라는 부담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연습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는 꾸밈없는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이처럼 강력한 해외파들이 대거 출전해 트로피를 노리는 가운데,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그중에서도 올 시즌 6승을 기록하며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시즌 7승과 함께 ‘단일 시즌 메이저대회 다승 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민지는 “대회가 열리는 블랙스톤 이천은 메이저대회답게 난도가 매우 높아 재미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어렵지만 그래도 매년 성적이 좋았던 만큼 기대가 되고 설렌다.”라면서 “LPGA에서 국위선양을 하는 언니들이 출전하고, 또 같이 플레이할 수 있어서 더 설레는 것 같다. KLPGA를 대표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선을 다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단일 시즌 메이저대회 다승 기록 부문에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린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39년만에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과 2주 전 열린 ‘한화 클래식 2021’에서 압도적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24,메디힐)도 나선다.

시즌 메이저대회 다승자 기록은 본 대회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를 비롯해 신지애(33,쓰리본드), 서희경(35)이 시즌 메이저대회 3승을 기록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가장 최근 시즌 메이저대회 다승을 기록한 선수는 2018시즌 ‘한화 클래식’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6(25,대방건설)다.

지난주 열린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115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김수지(25,동부건설)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김수지는 대회 첫날부터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서더니 최종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해 골프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상승세를 탄 김수지가 이번 대회를 통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메이저대회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상금순위 및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상위권에 속한 선수들 전원이 대회에 출전해 더욱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올 시즌 1승을 거두고 상금순위 3위에 자리하고 있는 장하나(29,비씨카드)를 비롯해 박민지에 이어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로 거듭난 상금순위 4위 이소미(22,SBI저축은행),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 그리고 ‘제9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3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만에 다시 한번 최정상에 오른 지한솔(25,동부건설), 그리고 본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해림(32,삼천리) 등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을 앞뒀다.

또한,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며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최혜진(22,롯데)과 김지영2(25,SK네트웍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고대하던 시즌 첫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간절함을 내비쳤고,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경쟁을 펼쳤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이가영(22,NH투자증권)과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지현(22,메디힐)은 생애 첫 우승을 사냥하기 위해 다시 한번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의 우승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선수들도 있다. 가장 먼저 올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뜨거운 눈물을 흘린 KB금융그룹 소속의 오지현(25)은 시즌 2승을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나서며, 최다 출전 우승 기록(236경기)을 보유하고 있는 안송이(31)도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도 1승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 골프계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KB금융그룹에서 준회원 시절부터 후원하고 있는 이예원(18)은 추천선수로 이번 메이저대회에 나선다. 이예원은 점프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앞세워 정회원으로 승격된 후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겨 얼마전 열린 ‘KLPGA 2021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 챌린지 1차전’에서 우승을 거둬 KLPGA의 차세대 유망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스폰서 주최 대회에 추천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이예원이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보여줄 플레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21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KLPGA투어의 신인상 경쟁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김희지(20,비씨카드)가 18개 대회에 출전해 15개 대회에서 1272포인트를 쌓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송가은(21,MG새마을금고)이 1269포인트를 모아 단 3포인트 차이로 김희지를 매섭게 쫓고 있고, 점프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보유한 홍정민(19,CJ온스타일)도 정규투어에 적응을 마치고 상반기 마지막 대회부터 포인트를 무섭게 쌓아 1189포인트로 선두를 위협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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