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등 K리그1 35·36라운드 프리뷰

2022. 2. 12. 12:57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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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라운드 그룹A에 속한 팀들은 35라운드를, 그룹B에 속한 팀들은 36라운드를 각각 치르게 된다. 우승과 ACL 티켓을 노리는 파이널A와 강등을 피하기 위한 파이널B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사실상 결승전, 전북 VS 울산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실상 결승전이라 해도 무방하다. 35라운드에서는 3년 연속 우승을 다투는 전북과 울산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열린다. 현재 양 팀은 승점이 67점으로 동률인 가운데 전북이 다득점(62골)에서 5골 앞서 1위 자리에 올라있다.

여기에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 34라운드에서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4대0 승리를, 울산은 수원FC를 상대로 3대2 승리를 거두며 양 팀 다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제 우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서로를 잡아야만 하는 양 팀은 이번 맞대결에 사활을 건다.

한편 전북은 2021시즌 울산을 상대로 리그에서 2무 1패,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1패를 기록하며 단 한번도 울산을 꺾지 못했다. 하지만 전북은 106일 만에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하며 한껏 기세가 올라있다. 이에 더해 전북 특유의 ‘우승 DNA’는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둘이 합쳐 28골을 만들어낸 구스타보(14골)와 일류첸코(14골)는 이번에도 울산의 골문을 노린다. 2021년 현재까지 한 팀에 10골 이상 기록한 선수가 2명이나 이름을 올린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2021시즌 전북전 무패의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 한다. 또한 울산 선수단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자발적으로 팬들의 원정 버스 비용을 지원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맞대결이 2021년 가장 중요한 경기인만큼 비록 원정이지만 많은 팬들과 경기장에서 함께하기 위해서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직전 라운드 수원FC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오세훈이 연속 골에 도전하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동준도 최근 팀 훈련에 참가하며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팀 오브 라운드 - 파이널A를 넘어 ACL 진출을 노리는 제주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1시즌 제주는 승격 첫해부터 파이널A에 안착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제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친김에 ACL 진출까지 도전한다. 현재 4위 제주(승점 48)는 3위 자리에 올라있는 대구와 승점이 단 1점 차로 ACL 티켓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또한 제주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좋은 기세를 자랑한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무패행진을 기록한 5경기에서 무려 15골을 몰아넣은 제주의 폭발적인 공격력이다. 특히 제주는 직전 34라운드 대구전에서도 5대0 대승을 기록했다.

제주의 공격을 이끄는 주장 주민규의 득점 행진도 계속된다. 주민규는 현재 19골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고, 직전 대구전에서도 멀티 골을 넣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갔다.

한편 제주는 이번 라운드 6위 수원(승점 45)을 만난다. 양 팀은 2021시즌 1승 1무 1패로 팽팽한 모습이다. ACL 진출권을 두고 다퉈야하는 양 팀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K리그 최초 준프로 득점자 강성진(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35라운드 광주와 서울의 경기는 말 그대로 ‘대역전 드라마’였다. 광주 홈에서 3대0으로 끌려가던 서울이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은 상대 자책골과 함께 팔로세비치, 강성진, 고요한이 골 맛을 봤다. 이 가운데 특히 신예 강성진의 득점이 눈길을 끌었다.

강성진은 현재 서울 유스팀 오산고에 재학 중인 준프로 선수다. K리그는 2018년부터 산하 유소년 클럽 소속 중고교 재학 중인 선수를 대상으로 프로 계약을 가능한 ‘준프로 선수’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준프로 선수가 경기에 나서 득점한 것은 강성진이 최초다. 이로써 강성진은 본인의 프로 데뷔골과 함께 준프로 최초 골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됐다.

2021시즌 강성진은 준프로 신분으로 11경기에 출장해 1골 2도움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본인의 장기인 드리블과 돌파 능력을 살려 서울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강성진은 유스 경기도 병행하고 있는데, 지난달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오산고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강성진은 그야말로 프로와 유스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서울은 이번 라운드에서 성남을 만난다. 성남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 중인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서울은 2021시즌 성남을 상대로 2무 1패로 부진했던만큼 이번 경기 반드시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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