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사나이’ 최민철, 4년 만에 정상 탈환 ‘도전장’

2023. 3. 1. 16:37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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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철. 사진=넥스트스포츠 제공

‘한국오픈 사나이’ 최민철(34·대보건설)이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최민철은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제64회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5000만 원·우승상금 4억5000만 원)에 출전,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한국오픈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오픈은 최민철에게 ‘인생 대회’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이자 유일한 우승을 이 대회에서 달성했기 때문이다.

최민철은 2018년 한국오픈에서 압도적인 샷감을 뽐내며 한국 남자 골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당시 최민철은 대회 나흘간 12언더파 272타를 쳐 그해 상금왕이던 박상현(39·동아제약)을 2타차로 따돌렸다. 대회 셋째 날 버디 8개를 집중시키며 7타를 줄여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날엔 박상현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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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철은 2018년 한국오픈 우승 전까지 사실상 무명이었다. 200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스릭슨 투어(2부)를 오가면서 불안전한 투어 생활을 이어왔다. 스릭슨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하고도 정규 투어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가능성을 발견한 건 2017년이다. 먼데이(예선전)를 거쳐 처녀 출전한 한국오픈에서 공동 6위를 차지, 천금 같은 자신감을 얻었고, 시즌 막판에는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황인춘(38), 강성훈(35)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한국오픈을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4명뿐이다. 최경주(1996·1999), 양용은(2006·2010), 배상문(2008·2009), 이경훈(2015·2016)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에게만 한국오픈 2승이 허락됐다.

최민철의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과 좋은 컨디션이다. 한국오픈 출전을 앞둔 최민철은 “우승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다. 우정힐스나 한국오픈은 내 골프 인생에서 깊은 의미가 있다. 좋은 기억이 있고, 컨디션도 좋아서 집중해서 경기한다면 좋은 성적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민철은 2022시즌 SK텔레콤 오픈 공동 7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11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19위,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26위로 시즌 중반까지 순조로운 플레이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 초에는 대보건설과 새롭게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 경기장 안팎으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한편 한국오픈은 1958년 제1회 대회가 열린 국내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다. 1998년부터 코오롱이 대회 타이로 정해졌고, 2003년부터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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