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5. 08:13ㆍ격투기
한국계 파이터 크리스천 리(24·미국/캐나다)가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종합격투기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2021년 옥래윤(31)에게 왕좌를 뺏긴 것 같은 일은 다시 없으리라 다짐했습니다.
크리스천 리(한국어명 이승룡)는 원챔피언십 160번째 넘버링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옥래윤을 TKO 시켰습니다. 2라운드 1분 만에 무릎 차기로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2021년 9월 만장일치 판정패로 타이틀 3차 방어에 실패한 아쉬움을 날려버렸습니다.
크리스천 리는 “진정한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왕으로서 위상을 의심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약속했습니다. 옥래윤이 2차전에 앞서 “정글의 왕은 가만히 있어도 주변에서 강함을 안다. 그러나 약한 고양이는 으르렁거리며 자신을 과장한다”고 말한 것을 결과로 반박한 것입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로부터 “크리스천 리는 옥래윤와 재대결에서 놀라운 경기력으로 각오를 증명했다. 1차전 치열한 25분(5분×5라운드) 접전과는 대조적으로 6분 만에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타이틀을 탈환했다”는 칭찬도 들었습니다. 보너스 5만 달러(약 6700만 원) 역시 기쁨을 더했습니다.
크리스천 리는 “옥래윤과 첫 경기가 50%였다면 이번은 100%다. (2차전 퍼포먼스를) 완성하기에 충분한 노력을 해왔다”며 자부했습니다. 태권도·주짓수 지도자 켄 리(중국/싱가포르)가 훈련하는 아들을 지켜보며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기량과 투쟁심뿐 아니라 어떤 영역에서 싸울지 판단하고 전환하는 능력도 성숙해졌고 지능적”이라며 호평한 이유를 증명했습니다.
재대결에서 크리스천 리는 잽 공방 우위와 빠르고 낮은 발차기로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라이트 오버핸드로 2차례 반격을 가하여 다운을 뺏은 것은 옥래윤 내구성이 뛰어나지 않았다면 그대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공격이었습니다.
장기전에 휘말려 챔피언을 뺏긴 2021년 아픔 때문일까요. 크리스천 리는 펀치와 무릎 공격으로 1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옥래윤이 선보인 빠른 오른손 공격과 탄탄한 잽에도 자신감 있는 슈퍼맨 펀치와 낮은 킥으로 반격했습니다.
크리스천 리는 오른손으로 3번째 다운을 뺏었고 옥래윤에게 더 이상 기회는 없었습니다. 맹렬한 무릎 공격은 심판이 TKO를 선언하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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