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9. 16:22ㆍ격투기
브랜던 베라(45·미국/필리핀)가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종합격투기 무대를 호령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연패 탈출을 목표로 19개월 만에 출전합니다.
베라는 필리핀 마닐라의 ‘SM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수용인원 1만5000명)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64번째 넘버링 대회 메인카드 제4경기(헤비급)를 통해 아미르 알리아크바리(35·이란)와 대결합니다.
원챔피언십 전 헤비급 챔피언 베라와 세계레슬링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알리아크바리가 충돌합니다. 베라는 2015~2021년 지켜온 왕좌를 뺏겨 자존심이 상해있습니다. 2019년 라이트헤비급으로 내려가 2체급 석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이후 승리가 없습니다.
알리아크바리는 2015년 종합격투기 데뷔 후 2019년까지 10승 1패를 기록한 후 진출한 원챔피언에서 1승 2패로 기대를 밑돌고 있습니다. 생애 첫 2연패로 체면을 구겼다가 2022년 8월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둘 다 동기부여는 충분한데다가 화끈한 경기가 공통점인 만큼 명승부가 기대됩니다. 베라는 원챔피언십 6경기(4승 2패)를 모두 KO로 이기거나 졌습니다. 알리아크바리는 종합격투기 KO승률 72.7%(8/11)를 자랑합니다.
베라는 세계킥복싱협회(WKA) 슈퍼헤비급 챔피언 출신답게 타격 기술이 좋습니다. 알리아크바리는 2010·2013 세계선수권 -96·120㎏ 금메달로 두 체급을 정복한 그레코로만형 레슬러다운 힘을 실어 날리는 펀치가 위협적입니다.
2005년 WEC 헤비급 그랑프리 우승, 2013년까지 UFC 8승 등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경험은 베라가 앞섭니다. 알리아크바리가 2021년 강지원(27)한테 1분 54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한 원챔피언십 데뷔전처럼 수비 문제를 노출한다면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베라는 2014~2018년 필리핀에서 원챔피언십 데뷔 4연승을 달렸습니다. 홈팬의 응원을 받을 이번 경기 역시 승리를 꿈꿀 것입니다. 그러나 40대 중반의 한복판에 접어든 나이는 변수입니다.
몸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하루하루 파이터로서 기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타격을 버텨내는 신체적인 내구성 감소 역시 불가피합니다. 베라가 경기를 잘 풀어가더라도 알리아크바리의 강렬한 주먹을 허용하면 언제든 큰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베라의 ▲다운을 뺏기에 충분한 카운터 공격 ▲허벅지에 충격을 쌓아 기동력을 떨어뜨리는 로킥, 알리아크바리의 ▲해머 같은 파워 펀치 ▲월드클래스 레슬링과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를 두 선수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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