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에이스 결정전 첫 승…신진서 다승 신기록

2024. 1. 22. 20:45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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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 사진=한국기원

최정 9단이 2022-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에이스 결정전 첫 승리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소속팀 울산고려아연도 여자바둑 세계랭킹(Go Ratings) 1위 최정 9단의 끝내기 승리로 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리그 6라운드 2경기에서 울산고려아연이 포스코퓨처엠에 3-2로 승리했다.

울산고려아연은 주장전에서 신민준 9단이 원성진 9단을 꺾고 선취점을 얻었지만 장고판에서 최정 9단이 한우진 7단에게 패한 데 이어 4국에 출전한 홍무진 6단도 박민규 8단에게 불계패하며 1-2로 리드를 당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박현수 5단이 한상훈 9단에 흑 7집반 차로 승리하며 2-2 동률을 만든 데 이어 최정 9단이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정 9단은 1국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한우진 7단과 에이스 결정전에서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하며 팀의 3-2 승리를 결정지었다.

무력했던 앞의 내용을 반성이라도 하듯 초반부터 적극 공세로 나간 끝에 한우진 7단의 항복을 받아내며 23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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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승리를 챙긴 최정 9단은 2022-23시즌 8승 8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4연패를 포함 1승 5패의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4월 들어 2승 1패로 회복 중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그동안 팀원들에게 미안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엄청 부진하던 때에 비해선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앰은 킥스와의 난가리그 8라운드 1-3 패배에 이어 또다시 패점을 안으며 승점 21점으로 난가리그 4위에 그쳤다.

5위에서 4위로 순위가 상승했지만, 승점 1점 차이로 2∼3위와 5위에 포진한 킥스, 컴투스타이젬, 셀트리온과 3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치열한 순위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6주차까지의 개인 다승은 3승을 추가한 신진서 9단이 18승 2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 뒤를 15승 3패의 신민준 9단이 쫓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의 18승은 바둑리그 정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기도 하다.

2022-23 바둑리그는 4월 19일부터 17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대진은 정관장천녹-바둑메카의정부(19일), 울산고려아연-수려한합천(20일), 일본기원-원익(21일)의 수담리그 9라운드 1∼3경기와 한국물가정보-바둑메카의정부(22일), 셀트리온-정관장천녹(23일)의 인터리그 6라운드 3∼4경기로 속행된다.

사상 첫 양대리그(난가리그-수담리그)로 진행 중인 2022-23 바둑리그는 각 리그 상위 3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순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이다.

2022-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이다.

신진서 9단. 사진=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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