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 프로바둑 입단 25년 만에 1000승

2024. 1. 25. 19:41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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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 9단. 사진=한국기원

원성진(38) 9단이 입단 24년 11개월 만에 1000승을 달성했다.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예선 3회전에서 원성진 9단이 이연 5단에게 백 불계승하며 국내 프로기사 중 열일곱 번째로 1000승 고지를 밟았다. 통산전적은 1000승 1무 511패로 승률 66.18%를 기록하게 됐다.

1998년 5월 13일 입단한 원성진 9단은 입단 27일 만인 6월 9일 제9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에서 박승문 4단(이하 당시)에게 거둔 승리로 프로바둑 데뷔 첫 승을 장식했다.

이후 2001년 2월 치러진 제9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에서 안조영 6단을 상대로 100번째 승리를 가져갔고, 2009년 8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는 박정환 4단을 누르고 500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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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 9단은 201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중국 구리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을 안았고, 2013년 17회 LG배 기왕전에서는 준우승을 거뒀다.

국내대회에서는 15기 GS칼텍스배, 4기 마스터스 서바이벌, 12기 천원전, 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등 네 번의 우승과 아홉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1985년생인 원성진 9단은 불혹을 앞둔 지금까지도 랭킹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한국바둑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원성진 9단은 “입단하고 첫판을 둔 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벌써 25년이 흘렀다. 1000승을 했다는 게 실감 나지 않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해왔다는 기록이라 생각하고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동안 뒷바라지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통산 1000승을 달성한 국내 기사는 조훈현(1959승) 이창호(1855승) 서봉수(1753승) 유창혁(1365승) 이세돌(1324승·은퇴) 최철한(1266승) 서능욱(1184승) 조한승(1133승) 박영훈(1086승) 목진석(1073승) 안조영(1053승) 강훈(1047승) 박정환(1027승) 김수장(1023승) 강동윤(1019승) 최규병(1009승)으로 이들은 모두 프로바둑 9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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