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9. 02:24ㆍ격투기
한국 선수들이 UFC 파이터 배출로 들떠있던 인도 종합격투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중국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는 5월 27~28일 2023 Road to UFC 준준결승이 열렸습니다. 플라이급(-57㎏) 최승국(27)은 수미트 쿠마르(22·인도), 밴텀급(-61㎏) 이창호(29)는 라나 루드라 프라탑 싱(26·인도)을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인도 ‘스포츠 스타’는 “이제 Road to UFC에 살아남은 파이터는 없다. 안슐 주블리(28)가 지난 시즌 우승으로 UFC 정식 계약을 따내자 현실과 거리가 먼 꿈을 꾸진 않았는지를 점검할 때”라고 보도했습니다.
‘스포츠 스타’는 45년 역사의 인도 잡지입니다. 종합격투기 세계 1위 단체 UFC는 체급별 토너먼트 우승자에게 입성 자격을 주는 아시아 유망주 선발대회 Road to UFC를 2022년 런칭했습니다.
주블리는 첫 시즌 Road to UFC 라이트급(-70㎏) 정상에 올랐습니다. 역대 2번째이자 1898일 만에 인도 UFC 선수가 탄생했습니다.
6년 전 바라트 칸다레(34·인도)는 UFC가 상하이 첫 개최를 위해 중국인 파이터와 싸우기 적당한 파이터를 찾다가 영입된 경우입니다. UFC는 칸다레가 역시 데뷔전이었던 쑹야둥(26)을 상대로 1라운드도 끝나기 전에 항복하자 바로 방출해버렸습니다.
주블리는 2016년 아마추어 데뷔 후 2021년까지 인도에서만 종합격투기 경력을 쌓다가 참가한 2022 Road to UFC를 제패했습니다. 일본 HEAT 챔피언 김경표(31), 인도네시아 One Pride 챔피언 제카 사라기(28)를 꺾어 아시아 레벨에선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Road to UFC 첫 시즌 결승은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18의 일부로 진행됐습니다. 주블리는 UFC 본토 대회에 출전한 첫 인도 파이터이자 보너스를 탄 최초의 인도 선수로 종합격투기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2022 Road to UFC 파이널에서 주블리가 2라운드 3분 44초 만에 사라기를 펀치 및 팔꿈치 공격으로 TKO 시키고 대회 우수선수 상금 5만 달러(약 6500만 원)를 받자 인도 격투계는 열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의지와 패배가 곧 탈락인 토너먼트 생존은 전혀 다른 얘기였습니다. 싱은 2023 Road to UFC 밴텀급 8강전 시작 3분 52초 만에 이창호한테 TKO패를 당했습니다.
쿠마르는 최승국과 플라이급 준준결승을 통해 운동능력과 힘을 뽐냈지만, 기술 및 경기 운영의 열세가 두드러졌습니다. Road to UFC 시즌2는 인도 종합격투기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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