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7. 11:09ㆍ축구
한국계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0·독일)가 실력으로 끌어올린 위상에 오히려 발목을 잡혀 프로축구 빅리그 진출이 미뤄질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2023년 7월 3일(이하 한국시간) “카스트로프는 2부리그 뉘른베르크를 떠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구단은 적절한 이적료를 제안받을 때만 나가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며 보도했습니다.
‘빌트’는 100만 유로(약 14억 원)를 뉘른베르크가 생각하는 ‘적정 시장 가치’로 언급했습니다. 2023년 7월 1일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쾰른에 행사한 카스트로프 구매 옵션은 45만 유로(6억4000만 원)였습니다.
한국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쾰른에서 ▲2015년 유소년팀 ▲2018년 17세 이하 팀 ▲2020년 19세 이하 팀 ▲2021년 성인 2군 등 단계를 밟아 성장한 후 독일 2부리그 뉘른베르크로 임대됐습니다.
카스트로프는 2022-23시즌 뉘른베르크 임대 선수 신분으로 오른쪽 풀백/윙백/날개 및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독일 2부리그 29경기 2득점 2도움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8월에야 만 20세가 되는 10대 선수가 출전 평균 67.3분을 소화한 것도 주목할만합니다.
뉘른베르크는 완전 영입을 위해 투자한 금액의 2.22배를 받아야 팔겠다는 얘기입니다. ‘빌트’는 “(이런 입장 때문인지) 카스트로프를 둘러싼 상황은 조용해졌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스포츠잡지 ‘키커’에 따르면 1부리그 호펜하임이 카스트로프와 계약에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분데스리가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4위로 평가되는 메이저 무대입니다.
그러나 독일 1부리그 팀들은 뉘른베르크가 카스트로프를 데려간 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빌트’ 설명입니다.
카스트로프는 변화를 원합니다. ‘빌트’에 의하면 선수 주변 역시 퇴단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2023년 독일 여름 이적시장은 9월2일 닫힙니다. 뉘른베르크가 요구하는 100만 유로를 맞춰줄 분데스리가 팀이 언제 나올 것인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국가대표로 2022년 3월 UEFA U-19 챔피언십 예선 2경기 136분을 소화했습니다. 그러나 안드레아스 쾨프케(61) 한국대표팀 코치를 만나는 등 어머니의 나라에서 A매치를 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쾨프케 코치는 1996년 UEFA 올해의 골키퍼 및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월드베스트 골키퍼에 빛나는 독일 슈퍼스타 출신입니다. 카스트로프에게는 1986~2001년 컵대회 포함 362경기를 뛴 뉘른베르크 대선배이기도 합니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한국대표팀 감독이 카스트로프에게 쾨프케 코치를 보낸 것은 ‘뉘른베르크’라는 공통분모를 생각하면 매우 탁월한 선택입니다. 미팅 분위기 역시 긍정적이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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