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1. 14:56ㆍ게임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정규 종목으로 선보입니다.
일본공익재단법인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2023년 7월23일 ▲브레이킹 ▲야구 ▲소프트볼 ▲우슈 ▲공수도 ▲카바디 ▲쿠라시 ▲스쿼시 ▲주짓수 ▲e스포츠를 “경기장 및 (개최) 위치를 조정 중인 정식종목”으로 묶어 공지했습니다.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은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로 환영하는 동시에 책임감을 느낀다. 다가오는 제19회 중국 항저우대회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성공적인 협력을 이뤄내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제20회 아시안게임은 일본의 아이치현과 나고야시에서 2026년 9월19일~10월4일 열립니다. e스포츠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시범종목을 거쳐 2023년 항저우에서 정식종목으로 데뷔합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e스포츠는 2023년 9월 10~25일 4087석 규모로 지어진 전용 경기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도타2 ▲리그오브레전드(LoL) ▲FIFA온라인4 ▲스트리트 파이터 5 ▲펜타스톰 ▲멍쌍궈2(梦三国2)로 나뉘어 열립니다.
아시아e스포츠연맹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및 대회 조직위원회와 협력 모델을 이어갈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OCA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리그오브레전드 흥행 성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e스포츠 정식 채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LoL 결승전은 우승팀 중국의 우지(젠쯔하오·26)가 1·3·4세트, 준우승팀 한국의 페이커(이상혁·27)는 2세트 MVP로 선정됐습니다.
페이커는 리그오브레전드 역대 최고 프로게이머로 통합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2023년 5월24일 발표한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파견후보자에도 포함됐습니다.
개최도시 항저우를 포함하는 중국 행정구역 저장성 지방정부는 아시안게임 홍보자료에서 페이커를 “가장 보고 싶고 활약이 기대되는 외국인 선수. e스포츠라는 하늘 위의 별 같은 존재”로 소개하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무선 연결(wireless connectivity)을 상징하는 전파를 묘사한 로고 ▲사람이나 동물이 아닌 로봇을 마스코트로 채택 ▲전자우편 부호를 담은 모토(Heart to Heart, @Future)로 이번 대회에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e스포츠가 정규 종목으로 승격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러한 항저우아시안게임 주제 의식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7년부터 “새 시대를 위한 추진력을 모으자”며 주장하는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중궈런민인항(중국인민은행)은 대회 마스코트가 e스포츠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기념주화 중 가장 많이 발행한 무게 5g 은화에 담았습니다. 저장성 지방정부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페이커가 맹활약하면 항저우아시안게임은 국제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들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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