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4. 11:28ㆍ축구
한국-우루과이 득점자 정우영.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한국-우루과이 평가전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55위 한국이 5위 우루과이를 격파하는 이변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기록을 보면 정교함과 의욕이 결합한 승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12일 한국-우루과이 A매치 친선경기가 열렸습니다. 한국은 우루과이를 2-1로 꺾고 상대전적 사상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한국은 우루과이에 유효슈팅 5-2 우위를 점했습니다. 단지 점수만 앞선 것이 아니라 득점에 근접된 기회를 더 많이 만들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우루과이 주요 통계
‘파이널 3rd’라는 용어는 축구 경기장을 셋으로 나눈 후 상대 골문과 가까운 지역을 의미합니다. 한국-우루과이 해당 지역 패스성공률은 71%-67.3%로 나타났습니다.
문전 인근에서 한국이 우루과이보다 더 정확한 공격전개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우루과이 측면 크로스 성공 횟수는 같았으나 정확도는 한국이 우세했습니다.
상대 슛에 대한 육탄방어는 한국이 4차례나 몸을 날려 슈팅을 막는 동안 우루과이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가로채기 16-12 및 걷어내기 18-11이라는 한국 우루과이전 통계 리드는 정신력과 투지를 바탕으로 한 활동량과 체력 우위에 더해 효과적인 수비 위치를 선점한 덕분입니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수비가 탄탄한 우루과이를 맞아 헤딩 클리어와 공중볼 쟁탈전 승리, 제공권 우세 비율에서 모두 앞선 것도 매우 고무적입니다.
‘옵타 스포츠’는 한국 우루과이전 통계 기반 전산 평점도 배포했습니다.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9점으로 1위, 정우영(29·알사드)이 8점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황의조는 후반 21분 선제골, 정우영은 13분 후 결승골로 한국 우루과이전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4-2-3-1 대형 기준 황의조는 원톱으로 67분, 정우영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득점과 인연이 없는 한국 우루과이전 스타팅 멤버로는 왼쪽 풀백 홍철(28·수원 삼성)과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29·뉴캐슬)이 나란히 7점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강호와 접전을 펼쳤기 때문인지 승리한 경기임에도 한국 우루과이전 선발 11인 중에서 4명이나 평균 이하(6점 미만)로 평가됐습니다.
주장 손흥민(26·토트넘)은 페널티킥 실축 여파로 한국 우루과이전 평점이 5에 그쳤습니다. 페널티킥은 최신 축구 지표 ‘득점 기댓값’이 0.75~0.8로 측정되는 골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 실패할 경우 통계적으로는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점 직결 실책을 범한 중앙수비수 김영권(28·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은 오른쪽 날개 황희찬(22·함부르크) 및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27·알두하일)와 함께 한국 우루과이전 최저인 4점으로 혹평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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