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계 최강 안세영한테 지는 건 창피가 아냐”

2024. 6. 21. 10:03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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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아카네(왼쪽), 안세영.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

2차례 월드 챔피언을 지낸 선수한테 ‘이기진 못했지만, 부끄럽지 않은 플레이라 괜찮다’고 위로해줍니다. 여자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에게 패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민영방송 ‘후쿠이TV’는 “야마구치 아카네(26)가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한테 역전패당했으나 공격적인 자세가 빛을 발한 당당한 준우승”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야마구치는 ▲2021·2022 세계선수권 ▲2019 아시아선수권 ▲2013·2014 세계청소년선수권 ▲2014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등 여자배드민턴 단식 메이저대회를 6번 우승했습니다.

4차례에 걸쳐 모두 74주 동안 세계랭킹 1위였습니다. 야마구치는 안세영한테 2023년 8월 선두를 내준 후에는 2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국 오픈은 BWF 월드투어 최고 등급 ‘슈퍼 1000’ 시리즈 대회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야마구치가 1세트 4점, 2세트는 19점에 먼저 도달하고도 0-2(10-12 19-21) 패배로 안세영에게 중국 오픈 우승을 뺏긴 아쉬움이 큰 것이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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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쿠이TV’는 “야마구치가 안세영한테 주도권을 허용했지만, 공격의 리듬을 잃진 않았다. 세트스코어만 보면 완패이지만, (일시적으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며 오히려 칭찬했습니다.

안세영은 2023시즌 10차례 BWF 월드투어 결승에 진출하여 8번 우승했습니다. ▲슈퍼 1000 시리즈 2승 ▲슈퍼 750 시리즈 3승 ▲슈퍼 500 시리즈에서 3승을 거뒀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2위 야마구치는 2023년 10월2일 시작하는 제19회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배드민턴 단식 우승 후보입니다. 안세영은 상대 전적에서도 21전 9승 12패로 아직 야마구치한테 열세입니다.

2023 BWF 월드투어 안세영 준우승 2번도 야마구치에게 졌기 때문입니다. 슈퍼 1000 시리즈 말레이시아 오픈은 세트스코어 1-2(21-12 19-21 11-21), 슈퍼 300 시리즈 독일 오픈은 0-2(11-21 14-21)로 정상을 허용했습니다.

안세영은 2022 아시아선수권 동메달 및 2023 아시아선수권 은메달 등 아직 아시아 대회 단식 제패 경험이 없습니다. 야마구치는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3위로 마쳤습니다.

둘 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배드민턴 단식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 그리고 홈 이점을 누리는 세계랭킹 3위 천위페이(25·중국)의 금메달 경쟁에 시선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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