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여자배구, 동남아에 밀리면 서운해?”

2024. 6. 21. 10:29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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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AVC 여자선수권대회 한국(아래)-베트남 경기 모습. 사진=아시아배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세계랭킹 40위 베트남 유력 언론이 한국(36위) 여자배구계가 ‘동남아시아보다는 당연히 낫다’고 생각하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일간지 ‘탄니엔’은 “한국이 사상 첫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선수권대회 준결승 실패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묻고 싶다. 왜 베트남과 태국(세계랭킹 14위)에 졌다고 슬픈 것인가?”라고 보도했습니다.

‘탄니엔’은 발행 부수 기준 베트남 2위 규모 신문입니다. “태국은 제22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을 우승했고 베트남은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더 강한 팀에 패배한 것이 서운한가?”라며 꼬집었습니다.

한국은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을 역대 최저 성적인 6위로 마쳤습니다. AVC 여자챔피언십 TOP4에 들지 못한 첫 대회입니다. 베트남전은 세트스코어 2-3, 태국에는 0-3으로 졌습니다.

‘탄니엔’은 “누구한테도 패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다. 왜 한국은 태국·베트남에 졌다며 슬퍼만 하는가? 자신들보다 더 강한 팀과 경기를 통해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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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례 준결승 진출은 중국(21회) 다음이고 일본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 한국은 최종 순위에서 중국(세계랭킹 6위), 일본(8위)뿐 아니라 베트남, 카자흐스탄(33위)에도 밀렸습니다.

‘탄니엔’은 “아시아선수권 기간 한국여자배구는 전문성과 결단력, 강한 의지가 부족했다. (협회 차원에서) 국가대표팀에 대한 더 나은 지원도 필요해보였다”는 조언도 건넸습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6·스페인) 한국대표팀 감독은 “(우승이라는) 결과, 그리고 이를 달성하고자 태국이 아시아여자배구 정상까지 도달한 방법에 ‘브라보!’를 외치고 싶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브라보’는 ▲잘한다 ▲좋다 ▲신난다 등으로 해석됩니다. 포털사이트 ‘라인’ 태국어판 역시 자체 콘텐츠를 통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존경과 감탄하는 마음을 드러냈다”고 이해했음을 밝혔습니다.

세사르 감독은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모두에게 좋은 거울이 됐다. (개최국으로서) 아시아선수권의 멋진 분위기에 공헌한 태국 팬을 포함한 관계자한테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덧붙였습니다.

제22회 AVC 여자선수권대회 한국(아래)-태국 경기 모습. 사진=아시아배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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