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핍박 ‘김경두 왕국’ 해체? 컬링장 소유권 재확인

2018. 11. 11. 09:56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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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 컬링 사령탑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김민정 감독은 김경두 대한컬링연맹 전 부회장의 딸이다. 김 전 부회장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부단장을 역임했다. 김 감독이 당시 MBC 해설위원 신분으로 김 전 부회장과 함께한 모습. 사진=경상북도컬링협회 공식 홈페이지

‘팀킴’이라 불리는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에게 욕설과 폭언으로 고통을 준 김경두 대한컬링연맹 전 부회장의 아성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경두 왕국’ 터전인 훈련장의 소유권이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재차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스킵 김은정-리드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핍스 김초희) ‘팀킴’이 8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전달한 호소문이 공개됐습니다. 같은 문서는 경상북도청에도 전해졌습니다.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은 9일 “경북컬링훈련원의 소유권은 의성군에 있다”라면서 “경상북도컬링협회는 위탁운영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팀킴’을 관리하는 경상북도체육회 컬링 감독단은 김경두 전 부회장과 평창동계올림픽 혼성 국가대표팀 장반석 사령탑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여자부 선수단 김민정 감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컬링 해설위원을 역임한 김민정 감독은 김경두 전 부회장의 딸이자 장반석 감독의 부인입니다.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 근거지 의성군에는 전용경기장 경북컬링훈련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훈련원장을 맡고 있어 팀킴에게는 단순한 ‘김민정 감독 부친’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북컬링훈련원을 의성군으로부터 위탁운영 중인 오세정 경상북도컬링협회장은 김경두 전 부회장의 고향 친구입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이 경상북도컬링협회 수장을 지낸 적도 있습니다. ‘경북컬링협회=김경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은 “그동안 경북컬링훈련원을 둘러싸고 의성군과 경북컬링협회가 빚은 갈등을 규명하겠다”라면서 “팀킴과 컬링장 운영 개선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두 왕국’을 해체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팀킴’은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단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은 “진상조사 및 특별감사를 통해 관련자 엄중 문책은 물론이고 사안에 따라 법적 조처를 하겠다”라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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