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유벤투스, 맨유에 졌지만 조 1위 확신”

2018. 11. 11. 18:18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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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맨유전 득점자 호날두. 사진=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유벤투스가 맨유를 맞아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득점의 주인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는 친정팀 맨유에 지긴 했으나 결국 조별리그 최종 1위는 현 소속팀 유벤투스가 될 거라고 장담했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는 8일(한국시간) 유벤투스와 맨유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4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 홈팀 유벤투스는 원정팀 맨유에 1-2로 졌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벤투스 맨유전 패배 후 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 중계권자 ‘스카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유벤투스는 맨유와의 90분 내내 경기를 장악했다”라면서 “우리가 H조 1위로 통과할 것을 확신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벤투스는 맨유전 역전패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전승 행진이 중단됐지만 3승 1패 득실차 +5 승점 9로 H조 1위는 유지했습니다. 맨유는 2승 1무 1패 득실차 +3 승점 7로 2위.


스포츠방송 ESPN이 자체 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챔피언스리그 H조 16강 확률은 유벤투스 97%, 맨유 76%입니다.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칠 가능성은 유벤투스가 79%로 맨유(17%)를 압도합니다.


유벤투스 맨유전 패배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유벤투스는 쉽게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으나 불운했다”라면서 “반면 맨유는 승리할 가치가 있을 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라고 독설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제골 전에도 유벤투스가 2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있던 것은 사실입니다.


2012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올스타 사미 케디라(31·독일)는 유벤투스 맨유전 시작 35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왼쪽 포스트에 맞아 골이 되진 못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15-16 이탈리아 세리에A MVP 레오나르도 보누치(31)의 스루패스에 호응하여 페널티박스로 침투 후 오른발로 득점하는 과정이 보는 이의 찬탄을 자아냈으나 유벤투스 맨유전 패배, 나아가 사미 케디라에 대한 어시스트가 무산되어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세리에A 2014-15시즌 도움왕 파울로 디발라(25·아르헨티나)가 유벤투스 맨유전 후반 5분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구사한 왼발슛도 크로스바에 저지됐습니다.


파울로 디발라 슈팅 직전 패스의 주인공인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어시스트왕 후안 콰드라도(30·콜롬비아)는 공격포인트가 날아갔습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2012-13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11 후안 마타(30·스페인)는 맨유 유벤투스전 후반 41분 직접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016-17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팀 멤버 알레스 산드루(27·브라질)은 맨유전 후반 44분 유벤투스 자책골로 패배의 원흉이 됐습니다.


맨유는 유벤투스 원정에서 자의적인 필드골 없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승리를 위해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언은 다소 과한 감은 있지만 그렇다고 사실과 동떨어진 얘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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