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6. 23:16ㆍ격투기
UFC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가 매니 파퀴아오(43·필리핀)와 프로복싱 경기를 치르려던 계획을 유보했습니다. 파퀴아오의 나이를 감안하면 취소에 가깝습니다.
필리핀 3대 지상파 채널 중 하나인 ABS-CBN은 4일 “맥그리거는 파퀴아오와 프로복싱 대결을 원해왔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UFC 부진 여파로 생각을 바꿨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파퀴아오 대리인은 “너희는 (프로복싱 외도가 아닌) UFC 내부적으로 처리할 일이 더 있어 보인다. 즐거웠을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는 메시지를 맥그리거 측에 보냈습니다. 최근 맥그리거가 종합격투기 3전 2패로 부진함을 지적한 것입니다.
맥그리거는 2015년 UFC –66㎏, 2016년에는 –70㎏ 챔피언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습니다. 2017년 역대 최고 복서로 꼽히는 플로이드 메이웨더(44·미국)와 프로복싱 대결을 펼쳐 비록 완패하긴 했으나 투기 종목 흥행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파퀴아오는 1995년 데뷔 이후 플라이급(-51㎏)·슈퍼밴텀급(-55㎏)·페더급(-57㎏)·슈퍼페더급(-59㎏)·라이트급(-61㎏)·슈퍼라이트급(-63.5㎏)·웰터급(-67㎏)·슈퍼웰터급(-70㎏) 세계챔피언을 지낸 살아있는 프로복싱 전설 중 하나입니다.
맥그리거는 4일 SNS를 통해 “파퀴아오와 프로복싱 경기의 전초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경기가 아니었다”며 UFC 잠정챔피언 출신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에게 지난달 25일 TKO로 패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ABS-CBN은 “맥그리거는 (승패를 주고 받은) 포이리에와 UFC 3차전을 추진한다. 파퀴아오는 프로 21전 전승에 빛나는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급 잠정챔피언 라이언 가르시아(23·미국)와 비공식 이벤트경기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습니다.
파퀴아오는 2016년부터 상원의원, 2019년 이후에는 국회 공공사업·윤리위원장도 겸직 중인 필리핀 유력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맥그리거와 대전료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말해온 만큼 가르시아와 시범경기가 성사되어도 모든 수익을 사회에 환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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