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1. 04:32ㆍ축구
토트넘 홋스퍼 포워드 가레스 베일(32·웨일스)이 2년 만에 시즌 10골을 달성했습니다. 주제 무리뉴(58·포르투갈) 감독은 “손흥민(29), 해리 케인(28·잉글랜드)과 공격 트리오를 형성하면서 심리적인 상처를 성공적으로 이겨냈다”고 부활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베일은 8일(한국시간) 2020-21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 결승골을 잇달아 넣어 토트넘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4-1로 꺾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미국 방송 NBC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베일은 (완전히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기량을 되찾았다. 지난 2시즌 잦은 부상으로 마음의 상처가 컸는데 케인, 손흥민과 건강한 협력 관계를 통해 ‘슈퍼스타 3인방’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일은 2012-13 EPL 최우수선수상 선정 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옮기면서 이적료 1억100만 유로(약 1362억 원)라는 당시 프로축구 신기록을 세운 세계 최정상급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베일은 레알 입단 후 발목, 허벅지, 종아리, 내전근, 햄스트링, 엉덩이 부상과 바이러스 감염 등 21차례에 걸쳐 410일·84경기를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가 지난해 12월 평가한 시장가치는 2000만 유로(270억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베일은 이번 시즌 친정팀 토트넘으로 임대되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NBC는 “케인과 손흥민은 베일이 떠난 이후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됐다. 셋은 서로 골을 어시스트해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며 자칫 묘할 수도 있는 관계를 건전하게 정립해나가고 있다”고 호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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