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맨유 공격수 “인종차별 방지 교육 필요”

2021. 5. 12. 02:10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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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출신 오디온 이갈로가 손흥민이 겪은 인종차별에 대해 청소년 대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잉글랜드·이탈리아 축구계 인종차별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Manchester United Football Club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오디온 이갈로(32·알샤바브)가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겪은 인종차별 피해에 대해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전 나이지리아국가대표 공격수 이갈로는 4월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이번 시즌 손흥민 등 인종차별을 당하는 프로축구선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질문을 받자 “태어날 때부터 인종차별주의자는 없다. 청소년 대상 교육이 인종차별 및 온라인 학대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4월12일 2020-21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서 에딘손 카바니(34·우루과이)가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손흥민이 스콧 맥토미니(25·스코틀랜드)에게 반칙을 당한 것이 먼저라고 판단, 맨유 득점이 취소되고 토트넘에 프리킥이 주어진 것에 대한 논란이 인종차별 문제로 커지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맥토미니 팔에 얼굴, 그중에서도 통증이 클 수밖에 없는 코를 얻어맞자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영국 언론·전문가와 현지 축구팬은 ‘다친 것도 아닌데 과장된 동작으로 파울임을 어필, 결과적으로 맨유 득점을 무산시켰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축구에 대한 지적을 넘어 ‘아시아인’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쏟아지는 중입니다.

이갈로는 2009~2010년 이탈리아 세리에A, 2011~2014년 스페인 라리가, 2015~2017·2020년 EPL 등 ‘유럽 3대 리그’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축구계 인종차별) 문제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무대가 그렇다”고 지적했습니다.

“2021년에도 여전히 인종차별에 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슬프다”며 한탄한 이갈로는 “앞으론 바뀌길 바란다. 축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나아가 사회에도 좋지 않다. 피부색이 다를뿐 우리는 모두 (지구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살아간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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