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손흥민 인종차별 가해자 책임 묻는다”

2021. 5. 12. 01:46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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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SNS 기업 ‘페이스북(왼쪽)’이 손흥민 인종차별 피해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또 다른 글로벌 SNS ‘인스타그램(오른쪽)’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미국 ‘페이스북’이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 인종차별 피해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합당한 조처를 약속했습니다.

4월13일(이하 한국시간) ‘페이스북’은 미국 뉴스채널 CNN 질문에 “손흥민은 혐오·증오 메시지로 인해 끔찍한 (심리적인) 피해를 겪었다. 본사 정책에 어긋나는 글이므로 삭제하겠다”는 대변인 명의 공식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페이스북’은 또 다른 글로벌 SNS ‘인스타그램’, 매달 10억 명 넘게 이용하는 메신저 ‘왓츠앱’을 자회사로 거느린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입니다. “손흥민에 대한 온라인 학대는 (작성자뿐 아니라) 공유자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4월12일 2020-21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서 에딘손 카바니(34·우루과이)가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손흥민이 스콧 맥토미니(25·스코틀랜드)에게 반칙을 당한 것이 먼저라고 판단, 맨유 득점이 취소되고 토트넘에 프리킥이 주어진 것에 대한 논란이 인종차별 문제로 커지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맥토미니 팔에 얼굴, 그중에서도 통증이 클 수밖에 없는 코를 얻어맞자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영국 언론·전문가와 현지 축구팬은 ‘다친 것도 아닌데 과장된 동작으로 파울임을 어필, 결과적으로 맨유 득점을 무산시켰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축구에 대한 지적을 넘어 ‘아시아인’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메시지가 쏟아지는 중이다.

‘페이스북’은 “게시물, 댓글뿐 아니라 손흥민에 대한 혐오·증오를 담은 다이렉트 메시지도 본사 정책 위반으로 판단, 강력히 대처하겠다. (인종차별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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