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5. 23:34ㆍ일반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국내 최강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한국기원 랭킹 1, 2위의 격전장이 될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도전5번기가 7월5일 개막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18개월 연속 한국기원 랭킹 1위를 질주 중인 신진서 9단에게 2위 박정환 9단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정환 9단은 지난 17일 막을 내린 본선리그에서 8전 전승으로 도전권을 획득했다. 최고기사답게 신진서·박정환 9단은 2년 연속 최고기사결정전에서 만났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3-0으로 완파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전년도 우승자와 도전자가 결승 대국을 벌이는 도전기는 2016년 1월 제59기 국수전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당시 국수전 타이틀 보유자는 공교롭게도 박정환 9단이다. 박정환 9단이 타이틀을 방어하며 2연패에 성공했지만, 국수전이 잠정 중단되면서 도전기의 분위기를 체험한 것은 박정환 9단이 마지막이었고, 다시 새롭게 도전기 무대에 서게 된 것도 박정환 9단이 됐다.
이번 타이틀전은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일곱 번째 결승 맞대결이기도 하다. 그동안 여섯 차례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여 3승 3패를 기록했다. 박정환 9단이 먼저 내리 세 번 승리한 후 신진서 9단이 3연속 승리를 챙겼다.
박정환 9단은 2018년 크라운해태배와 2019년 바둑TV배·용성전에서 잇달아 신진서 9단을 제압하며 우승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해 LG배·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용성전에서 박정환 9단에게 완봉승을 거뒀다.
2013년 처음 대결했던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18승 17패로 앞서 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박정환 9단이 불계승한 바 있다.
2019년까지는 박정환 9단이 9연승하는 등 15승 4패로 압도했지만, 지난해 전적만 따진다면 신진서 9단이 14승 2패의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 이 기간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결승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특히 한국기원 랭킹 1, 2위 간 자존심 대결로 주목받았던 ‘남해 바둑슈퍼매치 7번기’에서 신9단이 7전 전승을 거두며 양웅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도전자로 1년 만에 설욕 무대에 선 박정환 9단은 “인공지능과 둔다고 생각하고 배워야 할 것 같다”면서도 “지난해처럼 무기력하게 패하지 않도록 가진 실력을 모두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이 올라올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이기고 싶은 욕심은 넘쳐나지만, 상대가 8전 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박정환 9단인 만큼 승리에 대한 욕심보다는 내 바둑과 외적인 성장의 기회로 삼고 싶고 최대한 좋은 내용으로 보는 재미를 더해 드리도록 하겠다”는 임전소감을 밝혔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씩이 주어진다.
도전5번기는 7월 5일(1국)과 6일(2국), 8일(3국), 12일(4국), 13일(5국) 오후 1시부터 K바둑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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